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기대 이하의 전망으로 주가 급락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 2분기 매출 전망 평균보다 낮아
18일(현지시간) 미국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은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을 79억 달러(약 11조 6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비저블 알파(Visible Alpha)가 집계한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인 89억 3000만 달러(약 12조 5000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또한, 지배 주주 순이익 기준 주당 순이익(EPS)은 1.16달러에서 1.36달러로 전망했으며, 이는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설정됐다.
CEO 발언, 단기 시장 약세 이후 반등 기대
마이크론 CEO 산제이 메흐다로트라(Sanjay Mehrotra)는 “현재 소비자 중심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를 반영한 분석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예상 웃도는 순이익 달성
마이크론은 1분기 실적에서는 약간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11월 28일로 종료된 1분기에서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반등을 이뤘다. 순이익은 18억 7000만 달러(약 2조 6000억 원, 주당 1.67달러)로 전년 동기 12억 3000만 달러(약 1조 7000억 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87억 1000만 달러(약 12조 원)로 기록적으로 상승했지만, 여전히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보다 약간 낮았다.
주가 동향: 전반기 강세 이후 큰 폭 하락
이번 발표 이후 마이크론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3% 이상 급락했다. 이는 올해 들어 22% 상승하며 업계 주목을 받았던 상승세를 크게 후퇴시켰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불확실성과 시장 전망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사점: 반도체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
마이크론의 이번 전망 하향은 반도체 업계 전반의 수급 불균형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사례로 분석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AI) 등 주요 산업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향후 시장의 주요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성장 가능성 주목
마이크론의 경영진은 하반기 수요 회복과 함께 최근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약세와 시장 경쟁 심화는 기업 실적에 지속적으로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산업군의 실적 보고서와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