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감자 전문 기업 램 웨스턴, 예기치 못한 손실로 주가 급락
미국의 냉동 감자 제조업체 램 웨스턴(Lamb Weston)이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했다. 예상과 달리 손실을 기록했으며,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가중됐다.
예상 밖의 손실과 목표 하향 조정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램 웨스턴은 2분기에 3,610만 달러(약 50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EPS)은 -0.25달러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주당 0.61달러의 이익과 대조되는 결과였다. 매출도 16억 달러(약 2조 2,400억 원)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램 웨스턴의 CEO 톰 워너(Tom Werner)는 “이번 분기의 재무 성과는 우리의 예상에 못 미쳤다”며, “예상보다 높은 제조 비용과 판매량 감소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믹스와 운영 비용은 목표치에 근접했으나, 외부 시장 여건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2025년 전망치 대폭 하향
기업은 2025 회계연도 예상치를 크게 하향 조정했다. 매출은 기존 66억~68억 달러(약 9조 2,400억 원~9조 5,200억 원)에서 63억 5,000만~64억 5,000만 달러(약 8조 8,900억 원~9조 300억 원)로 수정됐다. 주당 순이익(EPS) 예상 범위도 2.70~3.15달러에서 2.30~2.45달러로 낮아졌다. 조정 후 EPS는 4.15~4.35달러에서 3.05~3.20달러로 대폭 축소됐다.
워너 CEO는 “경영 환경은 2025 회계연도 후반과 2026 회계연도 초반까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미 이외 지역에서 냉동 감자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역사적 평균치를 밑도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공급 과잉 문제 역시 수요 정상화와 함께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언급했다.
주가 급락 및 투자자 반응
이번 실적 발표 후 램 웨스턴의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약 20% 급락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주가는 누적 28%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손실과 하향 조정된 전망치를 이유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투자자들에게의 시사점
램 웨스턴 사례는 기업의 실적 발표와 시장의 반응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에게는 미국 시장에서도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감소가 기업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냉동식품 업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