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맥스,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매출 상승… 두 자릿수 성장 재도약
미국 최대의 중고차 유통 업체 카맥스(CarMax)가 최근 2년간의 침체를 끝내고 첫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중고차 가격 하락이 구매자를 유인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중고차 매출 증가 및 주요 경영 성과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카맥스는 2024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6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EPS)은 0.81달러로, 시장 예측치인 Visible Alpha 추정치를 상회했다.
소매 부문에서의 유닛 판매량은 5.4% 증가하여 총 18만 4,243대에 도달했으며, 동일 매장 판매는 4.3% 증가했다. 소매 차량 판매 관련 매출은 1.2% 상승해 48억 9,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차량 평균 판매 가격이 1,100달러 하락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도매 부문에서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도매 차량 판매량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3만 6,013대를 기록했으며, 관련 매출 또한 1.17억 달러로 0.3% 소폭 상승했다. 이 역시 차량 평균 판매 가격이 500달러 감소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카맥스의 경영 전략과 CEO의 발표
카맥스의 CEO 빌 내쉬(Bill Nash)는 “보다 안정적인 중고차 가치 환경이 이번 분기의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소비 및 차량 유통 업계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정적인 시장 회복 조짐을 강조했다.
카맥스는 한 해 동안 총 27만 대의 차량을 소비자 및 딜러로부터 매입했으며, 이는 작년 대비 7.9%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전략은 안정적인 차량 공급망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한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가 반응 및 시장 전망
카맥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 이후 회사 주가는 이날 4% 이상 급등하며 84.77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올해 들어 약 1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고차 시장의 안정세와 소비자 수요 회복이 카맥스의 장기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량 가격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구매 심리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국 시장과의 연관성은?
이번 카맥스 사례는 글로벌 중고차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차량 가치 안정화와 구매력 강화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어 국내 중고차 시장 사업자들에게도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안정적 시장 환경이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함께 업체 매출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 유통 전략 수립에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