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아그라 브랜즈, 인플레이션 여파로 이익 전망 하향
미국 대형 식품 제조업체 콘아그라 브랜즈(Conagra Brands)가 소비자 지출 감소와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아 올해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콘아그라 브랜즈의 주가는 목요일 2% 가량 하락했다.
콘아그라 브랜즈의 CEO 숀 코놀리는 “도전적인 소비자 환경과 높은 인플레이션, 불리한 환율 상황이 2024 회계연도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며, 이는 회사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 전망 하향 조정
콘아그라는 연간 성장 목표치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분기에서 순수익 전망치를 기존 약 2.60~2.65달러에서 2.45~2.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유기적 순매출 증가율 역시 기존 “플랫에서 -1.5%” 예측의 중간값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신뢰 저하로 인한 어려운 시장 환경이 반영된 결과다.
콘아그라는 지난 몇 분기 동안 이미 소비자 지출 감소와 불확실한 소비 심리로 인해 지속적인 압박을 겪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회사는 비용 절감 및 조직 재구성을 통해 손익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매출은 예상 초과했지만 순이익 감소
콘아그라는 올해 2분기 매출이 32억 달러(약 4조 4,8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0.4%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31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2억 8,450만 달러(약 3,98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3억 1,770만 달러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일회성 비용 및 구조조정 비용을 조정한 순이익은 3억 3,700만 달러(약 4,718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3억 2,310만 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의 구조조정 노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다양한 브랜드 소유에도 어려움 직면
콘아그라는 마리 캘랜더(Marie Callender), 헬시 초이스(Healthy Choice), 레디윕(Reddi-wip), 슬림짐(Slim Jim), 셰프 보이어디(Chef Boyardee)와 같은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소비자 지출 감소로 회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현재까지 콘아그라 브랜즈의 주가는 약 6%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브랜드와 신제품 라인이 긍정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과의 연관성
이번 콘아그라 브랜즈의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이 소비자 중심의 산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의 식품 및 소비재 기업들도 유사한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는 한국 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