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RV(레저용 차량) 제조업체 위네바고 인더스트리즈(Winnebago Industries)가 소비자 수요 감소와 유통업체들의 신중한 접근으로 인해 2025회계연도 1분기 예상외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
위네바고는 이번 분기에 주당 0.18달러 손실을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 0.04달러의 이익을 크게 하회했다. 조정 주당 손실 역시 예상치인 0.17달러의 이익 대신 0.03달러의 손실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한 6억 2,560만 달러(약 8,758억 원)를 기록했으며, 분석가들의 기대치보다 낮았다.
매출 부문별 실적
- 견인형 RV 매출: 23% 감소해 2억 5,400만 달러(약 3,556억 원)로 집계됨.
- 모터홈 RV 매출: 19% 감소해 2억 7,170만 달러(약 3,804억 원) 기록.
- 해양 차량 매출: 4% 증가하며 9,050만 달러(약 1,267억 원) 기록.
특히 RV 산업의 주요 제품인 견인형과 모터홈 차량에서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해양 차량 부문은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위네바고 CEO 발언: ‘신중한 시장 전망’
마이클 해피(Michael Happe) CEO는 “RV 및 해양 제품 운영 환경은 여전히 도전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 수요 감소와 함께, 유통업체들이 전통적으로 실적이 낮은 겨울 시즌을 앞두고 신제품 주문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피 CEO는 “이번 분기가 도전적인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는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2.40~3.90달러에서 2.50~3.80달러로, 조정 주당 순이익은 3.00~4.50달러에서 3.10~4.40달러로 수정했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29억~32억 달러(약 4조 600억~4조 4,800억 원)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위네바고 주가 하락세 지속
분기 실적 발표 후 위네바고 주가는 개장 직후 약 1% 하락했으며, 올해 들어 약 30% 이상 가치가 떨어진 상황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신뢰 하락이 산업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독자에게의 시사점
RV 산업의 침체는 전 세계적으로 고급 소비재에 대한 수요 둔화와 소비 경향 변화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유통업체들의 신중한 재고 관리와 소비자 심리 변화는 한국 자동차 및 레저 산업에도 유사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핵심 제품 강화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