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닛산의 합병 발표…미국 주식 시장 주목
12월 23일(현지시간)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Honda)와 닛산(Nissan)이 2026년 합병을 목표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혼다의 미국 상장 주식은 개장 전 거래에서 15% 급등했다. 이번 합병은 세계 3위 자동차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려는 양사의 주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추가 합병 논의와 주식 환매 계획
닛산이 지분을 보유한 미쓰비시(Mitsubishi)가 이번 합병에 포함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혼다와 닛산은 미쓰비시의 참여 여부를 2025년 1월 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더불어 혼다는 1.1조 엔(약 7조 원) 규모의 신규 주식 환매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1,000억 엔(약 7,000억 원) 환매 프로그램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공급망 최적화와 비용 절감
혼다와 닛산은 합병을 통해 공급망 및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고 생산 비용을 절감할 방침이다. 하지만 혼다의 미베 토시히로 CEO는 공장 통폐합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양사가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제조 시설 과잉 문제에 대한 명확한 전략의 부재를 시사한다.
일본 정부의 시각과 시장 반응
일본 경제산업성의 무토 요지 담당자는 기업 간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이번 혼다-닛산 합병에도 우호적인 정책적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혼다 주식은 올해 23%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발표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혼다와 닛산의 전략적 합병 논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도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 이는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관련 부품 산업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번 글로벌 트렌드를 면밀히 관찰하며 전략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