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악손 엔터프라이즈(Axon Enterprise)의 주가가 나스닥 100 지수 편입 첫날 하락세로 출발했다. 세 회사는 나스닥의 연례 구성 변경으로 12월 13일(현지시간) 해당 지수에 새롭게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첫 거래가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 10월 30일 발표한 210억 달러(약 29조 4,000억 원) 규모의 주식 매각 계획과 비트코인 추가 구매 소식이 주식 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비트코인 추가 매입 및 주식 판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12월 16일부터 22일 사이 약 1,300만 주를 판매해 5억 6,100만 달러(약 7,854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약 5,262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했으며, 평균 구매 가격은 10만 6,662달러(약 1억 4,932만 원)로, 이는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재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44만 4,262개로 보고됐다. 이는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보유량으로, 비트코인 투자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해석된다.
연간 상승률은 여전히 강세
이번 거래일 하락에도 불구하고, 세 기업 주식은 올 한 해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팔란티어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는 각각 360%, 445% 상승했으며 악손 엔터프라이즈는 1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익률은 기술 및 크립토 관련 기업들의 높은 투자 매력도를 보여준다.
앞으로의 전망
세 기업 모두 이미 급격한 주가 상승을 경험한 만큼, 나스닥 100 포함 이후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조심스럽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변동성 리스크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나스닥 100은 투자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첨단 기술과 크립토 중심의 금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