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0.53% 상승한 330.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후의 첫 주가 변동이다. 머스크가 보수주의 활동가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새로 출범한 정부효율부를 이끌 것이라는 발표에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2% 이상 급등했으나, 후반에는 힘이 빠지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14%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33% 상승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월가 일각에서는 테슬라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장기 투자자인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현재의 랠리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테슬라 주식이 정치적 분위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테슬라가 이익을 볼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본다. 피프티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새런은 테슬라의 장기적인 강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최근의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과열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이날 대체로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리비안은 폴크스바겐과의 협력 강화로 13.71% 급등, 12.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폴크스바겐은 리비안과 협력하여 전기차를 공동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최근 8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해 리비안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른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는 1.64%, 니콜라는 0.32% 상승하며 대체로 선방한 하루였다.
종합적으로 보면 테슬라의 최근 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그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반적인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적 영향력과 시장의 수요 변동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