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주가가 최근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월가의 분석가들이 2024년 대선 결과로 인해 로빈후드가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25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주가는 개장 이후 전일 대비 4% 이상 오른 상태로 거래되고 있으며, 한때 8.43% 상승한 39.74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날 모건스탠리는 로빈후드의 투자 등급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24달러에서 55달러로 두 배 이상 높였다. 이는 현재 주가에 비해 50% 이상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활발한 거래, 금융 규제 환경의 개선, 플랫폼 확대 전략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암호화폐 거래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로빈후드를 포함한 여러 금융 서비스 기업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클 J. 사이프라이스 분석가는 “규제 완화, 인수 합병 및 기업 공개 촉진이 주식 소매 거래를 더 강력하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암호화폐 거래가 로빈후드의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3%로, 규제 완화를 통해 2027년에는 이 비중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로빈후드가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5%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다음 달 4일 예정된 로빈후드 투자자의 날 행사가 주가 상승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영진이 장기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경우, 주가는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로빈후드의 주가는 이미 205% 이상 상승하며, 특히 대선일 이후 15거래일 중 12거래일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성과는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더욱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