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스 AI는 최근 몇 주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렌스는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AI 음성 인식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로, 주가는 최근 실적 발표 이후 15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자동차 내 음성 인식 시스템을 개발해 차량, 운전자 및 승객 간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같은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사운드하운드 AI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의미한다.
세렌스의 주가 급등은 11월 21일 발표된 실적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세렌스는 예상 매출을 15% 초과 달성했고, 주당 조정 손실도 예상치였던 주당 0.38달러의 손실보다 적은 0.07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새로운 CEO 브라이언 크래니치의 노력 덕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인텔에서 CEO로 재직 시 총 140% 이상의 수익을 가져온 경험이 있으며, 이 기간 동안 S&P 500을 50% 이상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세렌스는 새로운 제품 라인업인 CaLLM Edge 모델을 기반으로 향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자동차 내의 대화를 원활하게 돕기 위한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고 있다. 특정 조건에 따라 간단한 질문을 처리할 수 있는 소형 모델과 인터넷 연결 시 더 복잡한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 대형 모델 두 가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차량 제조사는 차량 등급에 따라 각기 다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게 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세렌스의 부채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2025년에 9000만 달러의 부채가 만기가 되지만, 현재의 현금 잔액 및 현금 등가물이 1억 3000만 달러 밖에 되지 않으며, 운영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이 예상치보다 충분히 많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세렌스가 새로운 구독 기반 모델로 전환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세렌스는 흥미로운 기업이다. 새로운 AI 기반 솔루션의 성과가 예상외로 좋게 나올 경우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사운드하운드 AI와 비교했을 때 시장 가치 면에서 약 10%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매출은 약 네 배가량 많은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사운드하운드 AI가 더 큰 잠재적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와 같은 가치 차이를 설명한다.
투자자들에게 세렌스는 잠재적인 고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보인다. 그러나 부채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변경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