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주가가 미 정부의 대출 지원 발표에 힘입어 5% 이상 상승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가 리비안에 66억 달러 규모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 결정은 리비안이 조지아주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2 생산을 목표로 한 공장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리비안은 오는 2028년까지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리비안의 주식 가격은 27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5.80% 상승한 12.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리비안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적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그룹이 리비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대한 투자 규모를 기존 50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8억 달러 늘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 6월 밝혔던 계획보다 투자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리비안은 공급망 문제와 전기차(EV) 수요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리비안은 올해 4분기 동안 긍정적인 매출 총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연간 생산 가이던스를 4만7000대에서 4만9000대로 설정했고, 상각 전 영업 손실(EBITDA) 범위는 28억2500만 달러에서 28억7500만 달러로 전망했다.
리비안의 이번 대출 지원과 관련된 소식은 전기차 시장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정책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상황은 리비안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안의 성공적인 행보는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에게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자금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수 있다. 이번 소식은 리비안이 어떻게 시장의 변동성을 관리하고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실행하는지를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