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릴리(Eli Lilly), 화이자(Pfizer),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같은 주요 백신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정점에서 주목받은 이후 그 빛을 잃었으나, 다시금 그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차기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극렬한 백신 반대론자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를 지명함에 따라, 이들 기업의 미래와 백신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2025년 이후의 연방 정책이 어떻게 될지는 불확실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접근을 제한하거나 심지어 금지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엘리 릴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시할 기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엘리 릴리는 다양한 의약품 포트폴리오와 최근의 FDA 승인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몽자로와 제프바운드와 같은 당뇨병 치료제가 강력한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며, 이를 통해 최근 분기에서 매출이 연간 20%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엡글리스의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승인과 일본에서 기순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 병 초기 증상 치료제 승인도 받았다.
화이자는 최근 주가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이는 중장기적으로 주식 가치 개선의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의 가격-수익비율(P/E)은 8.8로, 엘리 릴리나 아스트라제네카에 비해 현저히 낮다. 전문가들은 화이자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주가 목표를 현재보다 28% 높은 $32.92로 설정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의 수요 급증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임핀지와 칼퀀스와 같은 항암제는 시장에서의 리더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두 자리 수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총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의 증가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백신 외에도 이들은 각자 빠르게 성장하는 비백신 분야 사업을 가지고 있어, 향후 변동 가능성이 큰 백신 정책에 대한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이 세 기업이 매력적인 선택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