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자동차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ars.com Inc.(NYSE: CARS)이 2024년 3분기 사업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최근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몇 주간 운영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재정적 영향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디지털 시장에서 사이버 보안 위협이 비즈니스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Cars.com의 관리진은 지난 9월, 회사 내 시스템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해 내부 운영과 고객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딜러 네트워크에 대한 서비스 제공 속도가 느려졌으며, 일부 거래 작업이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회사는 핵심 수익원 중 하나인 중고차 딜러를 대상으로 한 차량 구매 서비스 전략도 재평가해야 했다. 그러한 운영상의 문제는 예상보다 큰 재정적 손실로 이어졌고, 이는 3분기 매출 및 순이익의 하향 조정으로 구체화되었다.
메리디안의 최신 투자자 서한에 따르면, Cars.com 주가는 이번 분기 15%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주요 벤치마크인 러셀 2500 지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리디안는 상황 발생 초기 일부 보유 지분을 매도해 손실을 제한했지만, 여전히 Cars.com의 미래 성장 가능성과 매력적인 가치 평가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ars.com 운영이 안정화되면 디지털 딜러 솔루션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Cars.com은 이번 사이버 공격 외에도 업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경쟁 격화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기존의 신문 광고 기반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로의 변신 이후, 회사는 자동차 딜러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광고 및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러한 기술적 전환을 통해 딜러들의 중고차 확보를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의 공격은 그러한 디지털 전환 전략이 사이버 보안의 강화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11월 27일 기준, Cars.com의 주가는 주당 19.70달러로 마감했으며, 총 시가총액은 약 12억 7,500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지난 52주간 5.2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수치로, 대부분의 기술 기반 기업 주가와 마찬가지로 등락을 거듭하며 현재 수준에 도달했다. Cars.com은 온라인 자동차 시장에서 북미 지역 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며, 딜러의 운영 효율성 향상을 돕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Cars.com 측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성장 동력에 대한 신뢰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사고 대응 및 시스템 복구 과정을 통해 향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ars.com은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의 안정적인 재무 제표가 사이버 보안 문제로 인해 중단되지 않도록 추가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 공격에 취약성이 노출된 만큼, 관련 시스템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위기에서 교훈으로 남을 것이라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다. 또한, 전략적 재평가의 일환으로 딜러 차량 구매 서비스와 광고 사업의 확장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Cars.com 사례는 디지털 환경에서 운영되는 기업들이 직면한 새로운 위협과 관련해 중요한 지침서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에 따른 운영 차질과 그로 인한 재정적 영향은 단순한 보안 문제를 넘어서 기업의 사업 전략과 시장 신뢰도를 시험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Cars.com은 앞으로도 시스템 개선과 사이버 보안 강화, 그리고 안정적인 플랫폼 운영을 바탕으로 기존 딜러 네트워크와의 신뢰를 회복하며 성장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Cars.com의 현 시점이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기회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그러한 전망은 회사가 현재 위기를 어떻게 처리하고 재정적 손실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Cars.com의 사례는 사이버 보안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의 대응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현장으로 기억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