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 시즌으로 꼽히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투자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투자 리서치 회사 모닝스타는 이 시즌에 주목해야 할 투자 종목 5가지를 제시하며 소매업체 매출에 기반을 둔 투자 기회를 탐구할 것을 조언했다.
모닝스타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쇼핑 시즌의 경기 상황은 소매업체들의 실적 전망과 직결돼 있으며, 일부 종목은 현재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모닝스타 수석 시장 전략가인 데이비드 세케라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단순 소비를 넘어 투자 기회를 탐색할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이번 4분기는 소매업체들의 성장률이 둔화 조짐을 보여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 매출 증가는 오프라인 2.4%, 온라인 6.9%로 예상된다. 이는 각각 지난해 증가율인 5.1%와 10%를 밑도는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대형 소매업체보다는 틈새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모닝스타의 조언이다. 데이비드 세케라는 “월마트(Walmart)와 타깃(Target)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은 이번 시즌에 경쟁력 있는 할인 상품을 제시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숨겨진 보석 같은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닝스타가 꼽은 추천 종목은 ▲해즈브로(Hasbro), ▲컨스털레이션 브랜즈(Constellation Brands), ▲메이서리치(Macerich), ▲웨이페어(Wayfair), ▲아마존(Amazon)이다. 이들 종목은 현금 흐름 기반 공정 시장 가치보다 거래가가 낮아 잠재적인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해즈브로는 장난감 산업 내에서 꾸준한 수익성을 갖춘 기업으로,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독창적인 상품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다. 컨스털레이션 브랜즈는 주류업계 강자로, 소비가 증가하는 연말 시즌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메이서리치는 쇼핑몰 운영 업체로, 물리적 매장의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반면, 온라인 가구 업체 웨이페어와 전자상거래 선두주자인 아마존은 디지털 시장 확장과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받고 있다.
모닝스타는 이들 종목이 단기 매출 이익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매력적 투자처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투자자는 글로벌 경기 동향과 인플레이션, 금리 등의 변수에 유의하며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 금요일로,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가 열리는 날이다. 이 날은 미국의 소비 성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도 활용된다. 이번 시즌은 팬데믹 이후 엔데믹 전환기를 맞아 소비 심리가 집중적으로 드러날 시기로 분석되고 있다.
모닝스타의 이 같은 분석과 종목 추천은 투자자들에게 단순 소비 시장의 변화를 넘어 금융 시장의 흐름까지 파악할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경제 효과는 투자자들에게 있어 단순한 소비 시즌을 넘어선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