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2024년 연말 투자 전략으로 콜옵션 매수를 추천하며 암호화폐, 에너지, 데이팅 플랫폼 등 특정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존 마셜 파생상품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20년간 애널리스트 데이를 앞두고 콜옵션을 매수한 뒤 하루 만에 매도하는 방식이 평균 1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애널리스트 데이는 기업 경영진이 실적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 시기의 주가 변동성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마셜 책임자는 옵션 시장이 이러한 변동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애널리스트 데이 5일 전에 콜옵션을 매수하고 발표 후 하루 내 매도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12월 애널리스트 데이를 앞둔 로빈후드, GE 베르노바, 매치 그룹 등 16개 기업을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로빈후드의 행사 가격 36.50달러 콜옵션을 매수할 것을 추천하며, 주가가 올해 195% 상승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GE 베르노바는 12월 10일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새로운 사업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행사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 부담을 극복하고 성장 동력을 재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행사 후 12월 13일 만기 행사 가격 340달러 콜옵션을 추천하며, 이 회사의 주가 변동성이 투자 매력도를 높인다고 평가했다.
매치 그룹은 첫 애널리스트 데이를 통해 사용자 확보 전략과 성장 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12월 13일 만기 행사 가격 33달러 콜옵션을 추천했다. 매치 그룹의 변동성 지표가 높은 만큼 단기적인 주가 변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투자 권고는 연말 금융 시장에서의 유동성과 변동성을 적극 활용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사전에 충분한 분석과 위험 평가를 통해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