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wlett Packard Enterprise,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Hewlett Packard Enterprise(HPE)가 인공지능(AI)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 애널리스트는 HPE 주식에 ‘강력 매수’ 등급을 부여하며 29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HPE의 현재 주가 21.25달러(2024년 11월 27일 기준)보다 약 40%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AI 수요 급증, HPE의 반등 기회
HPE는 최근 몇 년 동안 전반적인 매출 정체를 겪어왔지만, AI 시스템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서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는 2분기의 18%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양상이다. 특히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는 같은 분기에 약 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1분기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AI 시스템의 강력한 백로그(3.4억 달러)는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케 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의 핵심, ‘그린레이크’
HPE의 전략적 전환은 주력 제품인 ‘그린레이크(GreenLake)’에 집중되어 있다. 그린레이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구성되며, 기업의 디바이스,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사용량 기반 결제’ 모델을 통해, 고객 맞춤형 IT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하드웨어 중심 비즈니스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중심으로의 전환을 강화하고 있다.
그린레이크의 연간화 매출에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하며, 고객 수 또한 2023년 3분기 이후 37% 증가했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HPE 프라이빗 클라우드 AI’는 엔비디아(NVIDIA)와 협력하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배포를 지원하며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 판도 바꿀 전략적 움직임
HPE는 네트워크 인프라와 AI 워크로드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네트워킹 회사인 주니퍼 네트웍스(Juniper Networks)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인수는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서버 부문을 통합하여 HPE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중요하다.
그러나 이 인수는 미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 DOJ)의 반독점 조사로 인해 일정 부분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DOJ가 인수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결정은 차기 미국 행정부에 의해 지연될 여지도 있다. 만약 DOJ가 이 거래를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면, 시장의 실망감은 클 수 있다.
HPE 주식 투자 가치, 현시점에서의 분석
현재 HPE는 ‘투자 가치 유지’ 등급을 받았으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 4분기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에서의 매출 성장과 영업 마진 개선이 예측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신호가 될 수 있다.
HPE가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에 성공한다면, 종합적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입지가 더욱 공고히 다져질 것이다. 이는 HPE 주가 상승의 주요 촉매제가 될 수 있지만, 반독점 규제의 결과를 기다리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AI 기술 확대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HPE는 기술 기반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 방향성과 시장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이 주식 시장에서의 평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