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전 CEO 펫 겔싱어, 1,018만 달러 퇴직 보상금 예정
인텔의 전 CEO인 펫 겔싱어가 1,018만 달러 상당의 퇴직 보상금을 받을 예정이다. 인텔과 겔싱어는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퇴직 및 분리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 계약에 따라 겔싱어는 그의 기본 연봉인 125만 달러의 18개월분에 해당하는 187만 5,000달러를 지급받는다. 추가로 그는 기본 연봉의 275%에 해당하는 목표 보너스의 1.5배인 516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 두 지급액은 18개월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다.
게다가 겔싱어는 2024년 연간 보너스의 11/12에 해당하는 비례 지급을 받게 되며, 이는 약 315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회사의 성과에 따라 조건이 붙게 된다. 따라서 겔싱어는 최소 700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며, 최대 1,018만 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어려운 시기의 인텔
인텔은 2024년 초 30%의 평가 절하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 해 15억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16억 달러의 순손실을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텔은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1만 5,000명을 감원했다. 1,03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회사에서 1,000만 달러의 보상금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볼 수 있지만, 이는 2021년 겔싱어가 취임할 당시의 가치가 두 배 이상이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겔싱어의 퇴임은 회복 계획의 일환으로 제안된 선택이었으며, 그는 반발보다는 자진 퇴임을 선택했다. 그의 퇴임은 12월 1일에 효력을 발휘했으며, 그를 대신할 임시 공동 CEO로 데이비드 진스너와 미셸 존스턴 홀소스가 임명되었다. 인텔의 이사회는 새로운 상임 CEO를 찾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겔싱어의 퇴임 소식으로 인텔 주식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곧 이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는 유동적인 인텔의 미래와 파운드리 칩 제조 모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