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 속 할인가치 주목받는 오프프라이스 리테일, 달러 스토어의 반격
최근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의 지출 제한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할인가를 앞세운 리테일 시장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달러 트리(Dollar Tree)와 달러 제너럴(Dollar General)의 주가와 실적 개선이 관찰되며,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이들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기가 도래했다.
달러 제너럴 소매 전략, 작은 시장에서 큰 물고기 되기
달러 제너럴은 미국 전역에 약 1만 9,00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작은 도시의 큰 물고기’ 전략을 채택했다. 매장 평균 면적은 약 7,500평방피트로, 인구가 2만 명 이하인 소규모 도시를 타겟으로 소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월마트(Walmart)나 타겟(Target)과 같은 대형 체인과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달러 제너럴은 매출의 전년 대비 5% 증가를 기록하며 101억 8000만 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같은 매장 매출도 1.3% 성장하며 시장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EPS는 0.89달러로 예상치에서 약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실적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요 고객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회사가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달러 트리, 가격 전략 조정과 매출 회복
달러 트리는 전형적인 ‘달러 스토어’의 이미지를 벗어나 대부분의 제품을 1.25달러 이상에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또한 패밀리 달러(Family Dollar)라는 브랜드를 소유하며 좀 더 고급화된 제품 라인과 시장 세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 최적화 과정에서 2024년까지 670개의 패밀리 달러 매장을 폐쇄하고, 추가로 25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달러 트리는 EPS 1.23달러를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처음으로 시장 예상을 넘어섰다. 매출은 75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며, 시장 기대치를 초과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고객 트래픽이 1.6% 증가하며 매출 증대에 주요 기여를 하였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투자 가치
소비자들은 여전히 필요에 따라 구매를 진행하며, 특히 저소득층과 중산층 소비자들의 지출 패턴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달러 스토어는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여 식료품 및 가정용 필수품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 회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특히 스낵, 음료, 캔디와 같은 제품군은 소비자 수요가 높은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적 회복과 추가 성장 가능성
달러 제너럴과 달러 트리가 보여주는 변화는 경기 회복과 함께 더 나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달러 제너럴은 2024년 추가적으로 4,885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신규 매장 575개와 멕시코 매장 15개를 오픈할 예정이다. 달러 트리 역시 가격 전략 조정을 통해 소비자 수요를 더 효과적으로 흡수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현재 이 두 기업은 잠재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경제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소비자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있어 이러한 달러 스토어의 반격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해볼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