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비트코인 채택 신중한 이유 환경과 변동성 리스크 주목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높은 변동성과 환경적 문제로 인해 결정은 미지수다. 2025년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며, ESG 목표와의 충돌이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와 다른 대규모 리스크 분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아마존 비트코인 채택 신중한 이유 환경과 변동성 리스크 주목 / inteliview

아마존, 비트코인 채택 망설이는 이유

기술 대기업들이 현금 자산 보호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비트코인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아마존이 이를 채택할지 여부는 미지수이다. 화제의 중심에 선 비트코인 채택은 대기업에게 어떤 잠재적인 기회와 리스크를 안겨줄 수 있을까?

비트코인 채택을 둘러싼 미국 내 논의

워싱턴 D.C.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인 ‘국립 공공정책 연구 센터(NCPPR)’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도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NCPPR은 비트코인을 통해 기업의 현금 자산과 주주 가치를 인플레이션의 위험에서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NCPPR은 제안서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한 현재의 물가 상승률(4.95%)이 실제 통화 평가 절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실제 인플레이션은 두 배 이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2025년 5월 예정된 아마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채택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NCPPR은 아마존이 기업 포트폴리오에서 위험 자산에 할당하는 전통적 비율인 1~2%를 넘어 최소 5%를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해당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실질적인 수익산출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기업 차원에서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차이점

핀테크 기업 발레륨(Valereum)의 최고경영자(CEO) 닉 코완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 스타일이 다르다고 분석한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역사적으로 보수적인 재무 전략을 추구해온 반면, 아마존은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아마존의 혁신적 접근은 비트코인이 제공할 수 있는 분산화 및 다각화의 잠재력과 잘 맞아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주주들의 반대로 인해 NCPPR의 유사한 비트코인 관련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아마존 역시 비슷한 결과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사례에서 얻는 교훈

테슬라는 2021년 약 15억 달러(한화 약 1조 8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하며 기업 재무 전략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후 70%를 매각했으나 여전히 약 972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 비트코인의 가치는 현재 약 13억 달러(한화 약 1조 6000억 원)에 이른다. 테슬라의 사례는 단기적 수익성을 입증하긴 했지만, 아마존 같은 금융 규모가 큰 회사가 동일한 전략을 채택하기는 부담이 뒤따른다.

특히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의 비트코인 도입은 테슬라와는 다른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테슬라의 사례는 중소기업이나 특정 산업군에 적합한 전략으로 평가되지만, 아마존 같은 대기업에게는 더 큰 리스크로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비트코인의 환경적 리스크

환경 문제도 비트코인 채택을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 집약적 과정으로 인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비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건을 중시하고 있는 아마존에게는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아마존은 2040년까지 탄소 배출을 ‘넷 제로(Net Zero)’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비트코인 채굴이 여전히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이는 아마존의 친환경 목표와 상충될 수 있다. 닉 코완 역시 “환경적 문제와 부정적인 PR 가능성은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도입하기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미래를 향한 선택

아마존과 같은 기술 대기업이 비트코인을 채택할지 여부는 단순한 재무적 논의를 넘어 기업의 전략, 브랜드 이미지, 소비자 인식, 이익 창출 구조 등 복합적인 문제를 포함한다. 테슬라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사례는 비트코인의 잠재적 가치를 보여주지만, 이러한 전략이 대기업에게 동일한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결국,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도입할지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아마존에게 중요한 것은 재무적 안정성과 핵심 사업 강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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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Han 기자
Andrew는 금융 및 블록체인 산업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전문 기자로, 암호화폐와 관련된 심층 분석과 시장 동향 보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4. 11. 16. 03:28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