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V 충전기업 EVgo, 17억 5,000억 원 규모 정부 대출 확보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EVgo가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12억 5,000만 달러(약 17억 5,000억 원)의 대출 보증을 확보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번 대출은 EV 충전 인프라 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서 이뤄진 것으로, EVgo는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7,500개 이상의 고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에너지부 청정에너지 대출 프로그램 참여
13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 매체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EVgo는 에너지부의 ‘제17조 청정에너지 금융 프로그램(Title 17 Clean Energy Financing Program)’에 따라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자금은 EVgo의 독점 운영 네트워크에 총 10,000개의 충전소 설치를 목표로 사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새 충전소 설치를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JP모건에서는 이를 두고 EVgo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초기 연말 선물”이라 평가하며, 이번 대출이 고객 기반 확장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Vgo는 최근 몇 달 동안 채무 승인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주가가 급등해 왔으며, 이번 대출로 투자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
CEO, “미래 전기차 시장 대응 위한 핵심 자금”
EVgo의 CEO 바다르 칸(Badar Khan)은 이번 계약이 미국 소비자에게 전기차 옵션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업의 운영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부와의 이번 거래는 우리에게 미래 전기차 시장 수요에 대비해 충전 네트워크를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조건 미달 리스크 경고
하지만, EVgo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이번 대출 보증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회사의 비즈니스가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소식에 따라 EVgo의 주가는 발표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반등했지만, 장 종료 30분 전 약 2% 하락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약 70%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나, 투자자들의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친환경 기술 확장에서 EVgo의 역할
EVgo는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산업의 선두주자로, 이번 대출을 통해 충전 인프라 확대와 친환경 기술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출 조건의 준수가 사업 성공의 핵심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확장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 중이다.
EVgo의 이번 움직임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및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