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에게 직격 경고를 날렸다.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연준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것이다.
달리오는 2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미국은 분명히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있다"며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것은 연준의 신뢰, 특히 지금 이 중요한 시점에 신뢰를 잃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들의 통화정책을 보면 어느 쪽도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의 정보로는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중앙은행의 최악의 시나리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례적 상황이다. 중앙은행이 가진 두 가지 처방 모두 역효과를 낳는 정책 딜레마다.
금리를 내리면 고용을 지지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긴다.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히지만 이미 둔화된 경제에 추가 타격을 준다. 달리오는 이 딜레마 속에서 연준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은 섣부른 금리 인하라고 본다.
스태그플레이션은 통상 유가 급등이나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서 비롯된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충격이 정확히 그 조건에 해당한다.
수치가 말하는 현재 상황
현재 주요 경제 지표는 달리오의 진단을 뒷받침한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는 2월 기준 2.85%로, 5년 연속 2% 목표를 웃돌고 있다. 4분기 실질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0.5%로 3분기(4.4%)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3월 실업률은 4.3%로 소폭 하락했고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8,000개가 추가돼 예상을 상회했지만, 이 지표만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지는 않는다.
FOMC 100% 동결 전망… 연내 인하도 후퇴
29일(현지시간) 결과가 발표되는 이번 FOMC에서 금리 동결은 100% 확률로 시장에 반영돼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은 2027년 말까지도 금리가 현 수준(3.50~3.75%)을 유지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압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존 루크 타이너 채권 부문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압박이 트럼프 대통령과 워시 후보자가 원하는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란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이 기조가 이어질 것이며, 2026년 하반기 시장의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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