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 에너지, AI 데이터센터 전력 확장에 1조8,000억 원 회사채 발행

솔라리스 에너지가 6.375% 선순위 채권 13억 달러를 발행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하이퍼스케일러 3곳과 2GW 장기 계약을 확보했으며 2029년 3,100MW 목표다. 1분기 EPS 0.44달러로 컨센서스를 34% 초과했다.
6.375% 선순위 채권·2031년 만기… 하이퍼스케일러 3곳과 2GW 장기 계약·2029년 3,100MW 목표
솔라리스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SEI)가 13억 달러(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6.375% 선순위 채권 발행 가격을 확정했다. 만기는 2031년 5월 15일이며 5월 12일 클로징이 예정됐다.
이 회사의 이름이 낯설다면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AI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구하지 못해 아우성치는 지금, 솔라리스는 그 전기를 현장에서 직접 공급하는 회사다.
솔라리스가 하는 일 — 데이터센터 옆에 발전기를 놓는다
솔라리스는 휴스턴에 본사를 둔 에너지 인프라 기업이다. 핵심 사업은 '비하인드-더-미터(behind-the-meter)' 발전이다. 전력망에 연결하지 않고 데이터센터 옆에 직접 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AI 데이터센터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전력망 접속 대기 시간이 5~10년에 달하는 상황이다. 전력망을 기다리지 말고 현장에서 직접 전기를 만들자는 것이 솔라리스의 접근이다. 연료 조달, 발전, 배출 제어, 배전, 배터리 저장, 운영 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계약 현황 — 하이퍼스케일러 3곳, 2GW 이상
1분기 기준 가장 중요한 숫자는 계약 용량이다. 3곳의 글로벌 기술 기업(하이퍼스케일러)과 총 2GW 이상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가장 최근에는 투자등급 기술 기업과 600MW 계약을 추가로 체결해 이 수치를 달성했다.
장기 고정 수수료 계약이다. 투자등급 거래 상대방과 다년간 계약을 맺으니 매출 가시성이 높다. 인프라 기업의 전형적인 수익 구조다.
2029년까지 총 3,100MW 규모의 발전 함대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계약된 2GW에서 추가 확장이 필요하다.
회사채 발행의 용도
13억 달러 조달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과 성장 자본 지출에 쓰인다. 동시에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새 신용 시설도 조성한다. 전체 자금 조달 패키지가 맞물린다.
- 1분기 연환산 조정 EBITDA: 3억3,400만 달러
- 13억 달러 채권 발행 후 발행사 레버리지: 약 3.9배
- 회사 장기 목표 순 레버리지: 3배
- 2029년 완전 배포 시 조정 EBITDA 가이드: 8억7,500만~9억2,500만 달러
1분기 EPS는 0.44달러로 컨센서스(0.33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매출도 1억9,600만 달러로 예상(1억8,266만 달러)을 웃돌았다.
왜 지금 이 회사가 주목받는가
앞서 다룬 피터 틸의 파도 에너지 해상 데이터센터 투자 기사에서 언급했듯, AI 전력 병목은 SF급 해결책까지 불러올 만큼 심각하다. 솔라리스는 그 병목을 현실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기업이다. 전력망 접속을 기다리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발전한다.
블랙록은 2025년 10월 솔라리스의 전환사채에 1억2,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JP모건 블루스 거래소 예측 시장 우위, 오라클 데이터센터 전력 계약 등과 이어지는 AI 인프라 투자 흐름의 연장선이다.
일반 전력망 연결은 기존 송배전 인프라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습니다. 비하인드-더-미터는 수요처(데이터센터) 부지에 발전 설비를 직접 설치해 전력망을 우회합니다. 전력망 접속 대기 없이 빠르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금리(4~5%대)보다 높습니다. 솔라리스가 투자등급과 하이일드 경계 수준이라는 것을 반영합니다. 성장 인프라 기업 특성상 초기 레버리지가 높고 이에 따른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빅테크들의 자본 지출 계획을 보면 2026~2029년 AI 인프라 투자가 계속 확대될 전망입니다. 메타 1,250억~1,45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1,900억 달러, 아마존 1,000억 달러 이상이 자본 지출로 예정돼 있습니다. 전력 수요는 이 투자와 함께 늘어납니다.
단일 고객 집중도가 첫 번째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 3곳에 매출이 집중되며, 이 중 한 곳이 자체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다른 공급사로 옮기면 충격이 큽니다. 두 번째는 천연가스·디젤 발전 비중에 따른 ESG 압박이며, 세 번째는 2029년까지 3,100MW 추가 계약을 못 따낼 경우 EBITDA 가이드 미달입니다.
직접 종목으로는 SEI(솔라리스), VRT(버티브), ETN(이튼), PWR(퀀타 서비스). 분산 노출은 GRID(전력 인프라 ETF), AMPS, ICLN. 한국 상장 ETF로는 KODEX·TIGER 미국전력인프라/유틸리티 시리즈가 있으나 비중이 다양하니 개별 확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