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부터 석유까지 미국 증시 주요 종목 동향
미국 증시는 12월 2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주요 지수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S&P 500, 나스닥 등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상승세는 특히 카니발 크루즈(Carnival Corporation)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뚜렷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로 풀이됐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이에 반응하며 낙관적인 기대치를 반영한 매수세를 보였다.
카니발 크루즈, 우수한 실적 발표로 급등
카니발 크루즈(CCL)의 주가는 이번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급등했다. 이 회사는 내년 크루즈 예약 증가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여행 수요 회복세가 유지된다고 판단하면서, 올해와 내년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니발 크루즈의 CEO는 “소비자들이 다시 크루즈 여행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를 통해 향후 수익 전망이 보다 안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석유와 미디어 주식 비중 확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오시덴탈 페트롤리엄(Occidental Petroleum)과 시리우스XM(SiriusXM)의 주식 보유 비중을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의 주가는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오시덴탈은 에너지 부문 강세와 맞물려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 들어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에너지 및 통신 관련 주식 비중을 늘려왔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장기적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엘리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 치료제 경쟁
제약사 엘리 릴리(Eli Lilly)는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실험적 비만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부진한 결과가 나오자, 주가 상승을 경험했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의 미국 상장 주식은 하락세를 보였다. 엘리 릴리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타 주요 종목 동향
- 미국 철강(U.S. Steel): 계절적 수요 둔화와 아칸소 공장 개발 관련 비용 증가로 인해 주가 하락.
- 비트코인 및 주요 암호화폐: 전반적인 시장 조정으로 소폭 하락.
- 국채 수익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
- 금 및 유가: 금값은 상승했으나 유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마무리
12월 20일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주요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했다. 특히 카니발 크루즈의 실적 발표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전략적 투자 조정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증시 흐름은 내년 미국 경제가 여전히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