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플은 이번 달 들어 274% 상승하며, 지난 토요일 $1.93에 도달했다. 이는 2021년 최고치였던 $1.92를 넘어선 수치로, 리플이 마지막으로 이 수준에 도달했던 것은 2018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플은 역대 최고가인 $3.40을 기록한 바 있다.
규제 완화 기대감과 정치적 변화
리플의 급등세는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가장 주목받는 요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으로 예상되는 친암호화폐 정책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의 퇴임 소식이다. 겐슬러 의장은 리플랩스를 포함한 암호화폐 기업들을 겨냥하며 강력한 규제 정책을 펼쳐왔다. 리플랩스는 리플을 창출하며 금융 전송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SEC와의 법적 분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겐슬러 의장이 내년 1월 퇴임할 것으로 알려지며, 리플랩스와 리플에게 규제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이로 인해 리플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투자자들에게 돌아간 막대한 수익
리플의 상승세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안겨주었다. 2020년 3월 리플이 $0.127로 최저치를 기록했을 당시 투자한 이들은 최근 $1.93로 오른 가격을 기준으로 약 1,420%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잘 보여준다.
ETF 기대감과 시장 영향
리플랩스의 긍정적인 전망은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즈덤트리(WisdomTree)와 비트와이즈(Bitwise) 같은 금융 기업들이 리플 기반 ETF를 준비 중이라는 점은 리플의 시장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는 리플랩스가 제안하는 금융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와 리스크
리플의 최근 상승세는 리플랩스를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SEC와의 법적 분쟁 결과와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인을 주의 깊게 지켜보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앞으로 리플의 가격 추이와 리플랩스-SEC 간 분쟁의 결과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