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유가가 미국의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따라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소폭 하락하여 배럴당 6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1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3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주 만의 최저점을 기록했다.
반면, 브렌트유의 경우 같은 날 약간의 상승세를 보이며 배럴당 72.8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두일 연속 하락세에서 반전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유가는 뉴욕 시장의 초반 장세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듯 했다. WTI는 한때 0.9%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 데이터에 따라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84만4천 배럴 감소하여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331만4천 배럴 증가해 예상과 반대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기록됐다.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기록적인 여행이 예상되면서 이처럼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잠재적 수요변동이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OPEC+ 관련 소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OPEC+는 내달 1일 예정된 회의에서 내년 1월로 미뤘던 하루 18만 배럴의 점진적 증산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의 공급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하여 뉴욕 유가는 긴 불확실성 속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글로벌 경제 및 수급 상황을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