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반(反) 비트코인 태도, 암호화폐 시장 대폭락 초래
암호화폐 시장이 연준(Federal Reserve)의 최근 발언 여파로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등 주요 암호화폐들이 24시간 내에 급격한 가격 하락을 기록하며 시장 전반의 혼란을 야기했다.
12월 19일(현지시간)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파월 의장은 연준이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할 계획이 없으며, 법적 소유권 관련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연준의 금리 동결과 파월 의장의 발언
최근 연준 회의에서 금리가 4.50%로 동결되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와 일치하는 결과였지만, 미묘한 부정적 신호가 시장을 흔들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은 비트코인을 보유할 생각이 없으며, 법적 소유권 변경에 대해서는 의회에서 다룰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암호화폐를 전략적 자산으로 고려하지 않는 중앙은행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트코인을 국가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아이디어는 연준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더욱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신, 연준은 금과 같은 기존 자산 비축의 프레임워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 미친 여파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6.5% 하락하며 $108,000에서 $100,000 아래로 떨어졌다. 이더리움(ETH)은 5.5%, XRP는 14.2%, 솔라나(SOL)는 9.45%, 도지코인(DOGE)은 11.5%의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가격 하락은 중앙은행의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부정적 입장이 시장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존 시장 변동성과 더불어 규제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의 향후 전망
파월 의장의 발언과 연준의 정책 방향은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격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와 투자 매력도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5년 출범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 여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정치적 요소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글로벌 규제와 시장 참여 확대 간의 긴장 관계는 앞으로도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다.
이번 연준의 반(反) 비트코인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의 미래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정책적, 경제적 환경에 의해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