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IMF와 세계은행 협력해 암호화폐 규제안 도입 임박
모로코가 암호화폐 법적 틀을 마련하며 디지털 금융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12월 20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로코 중앙은행(Bank Al-Maghrib, BAM)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orld Bank)의 도움을 받아 암호화폐 규제안을 거의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암호화폐 도입 확대와 금융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도입에 있어 모로코의 주요 계획
모로코는 2017년에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BAM 총재인 압델라티프 주아흐리(Abdellatif Jouahri)는 “암호화폐 규제를 통해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법적 확실성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자산의 규제와 혁신 간 균형을 맞추는 것이 이번 규제안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모로코의 새 암호화폐 규제안은 공공 토론 단계를 거친 후 의회와 내각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모로코는 암호화폐 규제에서 개발도상국 중 선구적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암호화폐 규제 시점 선택의 배경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모로코는 2023년 기준 세계 암호화폐 사용 순위에서 20위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입 부문에서는 13위를 차지하며 그 사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법적 지침 부재는 사용자들에게 혼란과 잠재적 리스크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규제안을 통해 모로코는 디지털 금융의 잠재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투자를 유치하고 혁신적 경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개발도상국의 암호화폐 규제를 선도하며 글로벌 모범 사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로코, 경제 및 기술 혁신 선도국으로 부상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모로코의 이번 규제 도입은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모로코가 개발도상국 중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법안을 도입한 첫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규제 순환 과정과 정책 실행 여부에 따라 모로코의 글로벌 금융 시장 내 입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