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BPCE, 2025년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도입 예정
프랑스 제5대 은행인 BPCE 그룹이 2025년부터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BPCE의 암호화폐 자회사 헥사르크(Hexarq)를 통해 추진되며, 프랑스 금융시장청(AMF)의 규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12월 20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 빅 웨일(The Big Whale)을 통해 전해졌다. BPCE는 자사 은행 네트워크인 방크 포퓔레르(Banque Populaire)와 캐스 데스에파냐(Caisse d’Épargne)를 통해 헥사르크의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PSAN 인증 획득으로 법적 운영 보장
헥사르크는 최근 PSAN(Prestataire de Services sur Actifs Numériques) 인증을 획득했다. PSAN은 프랑스에서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의 법적 지위를 규제하기 위해 마련된 인증 체계다. 헥사르크는 PSAN 인증을 획득한 프랑스 네 번째 기업이자 두 번째 은행으로, 암호화폐 자산을 보유, 구매, 판매, 교환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확보했다.
BPCE는 헥사르크가 개발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헥사르크는 2021년에 설립됐으며,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조용히 준비된 상태로 BPCE의 새로운 시장 진출을 이끌게 됐다. BPCE 그룹은 현재 유럽 내 상위 10대 은행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프랑스, MiCA 규정에서 리더십 확보
프랑스는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자산 시장(MiCA) 규정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최초의 주요 유럽 경제국으로 기록됐다. AMF는 2024년 7월 1일부터 PSAN 인증 신청 접수를 시작했으며, MiCA 규정은 2024년 12월 30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선제적 조치는 프랑스를 디지털 자산 규제 체계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BPCE 내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기존 고객 자산의 외부 플랫폼 유출을 방지하고 신규 고객 유치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BPCE의 투자은행 부문인 나티시스(Natixis)는 현재 해당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으며, 대신 시장 인프라와 금융 자산 토큰화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이다. 나티시스는 11월에 캐스 데스포(Caisse des Dépôts)와 협력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1억 유로 규모의 채권 발행에 참여한 바 있다.
결론
BPCE의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 출시는 프랑스가 MiCA 규정에 따른 프레임워크를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프랑스 금융시장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 서비스는 암호화폐 시장의 합법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도 이와 같은 글로벌 동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