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서는 12월 24일 중요한 사건들이 이어졌다. 러시아는 특정 지역에서 6년 동안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했고, Hyperliquid 플랫폼은 북한 해커와 관련된 의혹 속에서 막대한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또한, 미국 국세청(IRS)은 암호화폐 스테이킹 보상 과세 방침을 재확인하며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러시아, 10개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
러시아 정부는 2025년 1월 1일부터 6년간, 2031년 3월 15일까지 10개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에너지 부족과 전력 불균형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해석된다. 현지 통신사 TASS에 따르면, 이번 규제는 2024년 8월과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한 채굴법과 인프라 개선 계획의 일환이다.
Hyperliquid, 북한 해커 의혹 속에 자금 유출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Hyperliquid는 지난 30시간 동안 2억 5,600만 달러(약 3조 4,3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사태를 겪었다. 이에 대한 배경으로, 북한 해커들이 해당 플랫폼을 사용해 시스템 취약성을 테스트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Metamask 보안 연구원 Tay Monahan은 12월 23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이 Hyperliquid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플랫폼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출이 가속화됐다.
Hyperliquid는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북한 주소와 관련된 활동에 대한 보고가 있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해킹이나 자금 탈취도 없었다”며 자금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미 제재와 국제적 고립 속에서도 북한 해커들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13억 달러(약 17조 4,600억 원)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IRS, 스테이킹 보상 과세 원칙 재확인
미국 국세청(IRS)은 조슈아와 제시카 자렛 부부가 제기한 암호화폐 과세 관련 두 번째 소송을 기각하며 스테이킹 보상은 수령 즉시 과세 대상이라는 기준을 다시 제시했다. 자렛 부부는 스테이킹 보상을 자산으로 간주하고 매도 시점에서만 과세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IRS는 2023-14 수익 규정을 근거로 이 주장을 부정했다.
IRS는 “스테이킹 보상은 교환, 매도 또는 처분이 가능한 시점에서 공정시장가치(FMV)에 기반하여 과세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IRS의 입장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
러시아의 채굴 금지, Hyperliquid 자금 유출 사태, 그리고 IRS의 스테이킹 과세 원칙 재확인은 암호화폐 업계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규제, 보안, 과세 정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며,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신중한 접근을 이어가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