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국내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강화를 통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제정된 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 금액이 $425(약 57만 원)를 초과할 경우 사용자들은 반드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최대 2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어, 글로벌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터키 정부는 이러한 조치를 통해 사용자 안전을 강화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터키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과 규제 강화
2023년, 터키는 초기에 암호화폐 법적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투자자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터키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러시아와 캐나다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2023년의 총 거래량은 1,700억 달러(약 222조 원)에 달했으며, 이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BtcTurk의 CEO 살림 카라만은 이러한 규정이 투자자를 유치하며, 디지털화와 토큰화 프로젝트를 촉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터키 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규제로 인해 거래 구조가 한층 투명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관 투자와 거래량 증가
터키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OKX 터키는 2024년에만 25억 달러(약 3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이는 기관 투자가들의 증가로 가능해졌다. Bybit의 터키 담당 매니저 쿠틀루한 악친은 터키의 SPK(증권거래위원회)가 승인한 암호화폐 플랫폼의 목록을 공개하며, 투자자 안전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법적 안정성 덕분에 개별 및 기관 투자자 모두의 신뢰가 상승하고 있다.
암호화폐 규제의 명암
전문가들은 터키의 규제 정책이 암호화폐 산업의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법적 장치는 더 많은 기업 및 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거래소들에게는 추가적인 운영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거래소는 미등록 지갑 주소로의 송금 시 추가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불완전할 경우 해당 거래가 “위험”으로 간주되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
2025년을 향한 전망
터키는 전략적 위치와 적극적인 규제 도입을 통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다. 정부의 통제력 강화와 동시에 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5년 터키가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며, 향후 규제와 정책이 시장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