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암호화폐 투자 환경에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는다. 12월 31일, 이스라엘의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가격 동향을 추적하는 6개의 새로운 뮤추얼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들은 최근 이스라엘 증권청(ISA)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출시되며, 지역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간접적인 접근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뮤추얼 펀드, 새로운 투자 시대를 열다
해당 펀드들은 비트코인(BTC)의 가격 변동을 반영하며, 다양한 지수와 전략을 활용해 설계되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은행과 투자사에서 이번 달 말부터 이 펀드들을 구매할 수 있다. 일부 펀드는 미국에서 출시된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비트코인 신탁 ETF(IBIT)와 같은 ETF의 성과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으며, 한 펀드는 비트코인의 수익률을 초과하도록 설계된 능동적 운용 모델을 채택했다.
펀드 관리 수수료는 0.25%에서 1.5% 사이로 책정되며, 이는 한국 원화로 약 330원에서 1,980원(2023년 기준 환율 적용)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하루에 한 번 매수와 매도 주문을 실행할 수 있으며, 이는 해당 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반영된다.
이스라엘 자산운용사들의 역할
이번 프로젝트에는 피닉스 인베스트먼트(Phoenix Investment), IBI-케셈(IBI-Kessem), 메이타브(Meitav), 모어(More), 에얄론(Ayalon), 미그달(Migdal)의 6개 주요 뮤추얼 펀드 운용사가 참여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2년간 자산 운용사들의 요청을 받아 암호화폐 투자 상품 출시를 허용하는 규제를 준비해왔다. 이번 승인을 통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이스라엘의 공식 통화인 셰켈로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에얄론 뮤추얼 펀드의 부사장 에얄 하임은 이스라엘 경제지 칼칼리스트(Calcalis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랜 기간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상품 출시에 거는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디지털 통화의 변동에 따라 가격을 정하는 기업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뮤추얼 펀드를 출시한 바 있었다”고 덧붙였다.
CBDC 프로젝트와의 연결
이스라엘 내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은행도 디지털 셰켈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지난 5월부터 ‘디지털 셰켈 도전(Digital Shekel Challenge)’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결제 시스템 개발자들에게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은행들과의 경쟁을 촉진하는 동시에 디지털 지불 시스템의 혁신을 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한 실험이 계속되면서,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이는 디지털 자산 도입에서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스라엘 비트코인 펀드 출시의 의미
암호화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비트코인 뮤추얼 펀드 출시는 지역 금융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 금융 제도와 암호화폐 간의 다리를 놓는 이러한 시도는 더 많은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할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