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투자 상품이 등장했다. 비벡 라마스와미가 설립한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STRV)가 비트코인 채권 ETF(Bitcoin Bond ETF) 승인을 신청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혁신적인 ETF는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관련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채권 ETF란 무엇인가?
비트코인 채권은 비트코인을 직접 투자하는 대신, 관련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자금 조달을 위해 비트코인 투자용으로 채권을 발행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2020년 이후 약 2,200% 상승하며 채권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스트라이브는 이러한 채권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투자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단순히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택된 채권 및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적극적 운용(active management)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ETF 관리 비용과 수익률 간 상관관계는 향후 투자자들의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정치적 맥락과 잠재적 영향
스트라이브의 창립자인 비벡 라마스와미는 2023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정치적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정치적 입장은 암호화폐 및 혁신 기술 지원에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암호화폐와 인공지능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점은 스트라이브의 ETF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전 SEC 위원 폴 앳킨스와 전 페이팔 COO 데이비드 삭스가 각각 SEC와 암호화폐 정책 부문을 이끌며 친(親)암호화폐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는 향후 암호화폐 ETF와 같은 금융 상품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투자자의 새로운 기회
비트코인 채권 ETF가 승인되면,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투자 방식을 원하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리스크를 줄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수익을 추구할 기회를 열어준다. 또한, 전통적인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 간 연결고리를 강화하며, 주요 투자자층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금융시장에 점진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근 ETF 신청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는 사례 중 하나다. 비트코인 채권 ETF의 등장은 암호화폐가 전통적 금융 체계 속으로 더 깊이 자리 잡는 데 또 하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