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 상장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들은 약 383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높은 기대치를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ETF 출시 초기의 주요 동력이었지만, 전문가들은 2025년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출시 첫해 압도적인 성과
2024년 비트코인 ETF는 총 356억 6,000만 달러(약 47조 5,0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예상을 뛰어넘었다. 블랙록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는 단독으로 373억 1,000만 달러를 유입시키며 시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했다. 그 뒤를 피델리티의 Wise Origin 비트코인 펀드(FBTC)가 118억 4,000만 달러, ARK 21Shares 비트코인 ETF(ARKB)가 24억 9,000만 달러 순으로 이었다.
하지만 연말에는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5거래일 중 4일 동안 순유출을 기록, 총 13억 3,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특히 12월 24일, IBIT는 단일 거래일 최대인 1억 8,870만 달러의 순유출을 겪었다.
개인 투자 중심에서 기관 투자로 이동 전망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비트코인 ETF 수요의 약 80%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발생했다. 그러나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매트 하우건은 2025년 투자 클리어링 하우스의 도입이 증가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전망은 비트코인에 대한 2025년 가격 목표를 최소 20만 달러로 설정한 이유 중 하나다. 반에크 또한 이와 비슷하게 비트코인이 1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더리움 ETF, 강한 마무리
2024년 출시된 이더리움 ETF는 총 26억 8,000만 달러(약 3조 7,000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ETF에 비해 다소 작은 규모를 보였다. 블랙록과 피델리티가 각각 35억 2,000만 달러와 15억 6,000만 달러를 유입하며 가장 큰 성과를 내었다.
한편, 2025년에는 이더리움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비트와이즈는 이더리움 가격 목표를 7,000달러로 설정했으며, 그 이유로 레이어2 확장성 솔루션의 활성화, 신규 ETF 자금 유입,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및 현실 자산 토큰화의 급격한 증가를 꼽았다.
ETF 시장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미국 상장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ETF는 투자 시장의 변화를 이끌며, 개인 투자자에서 기관 투자자로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2025년, 이 수도 높은 변동성을 극복하고 새로운 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