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밈코인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경험하며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3조 원)의 가치가 증발했다. 이는 시장의 과열과 후속 조정으로 인해 전체 밈코인 시가총액의 약 30%가 줄어든 결과로 나타났다.
밈코인의 시장 역동성: 월초 상승에서 급락까지
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1일 기준 밈코인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1,201억 달러(한화 약 160조 원)였다. 이 숫자는 12월 9일 1,370억 달러(약 182조 원)로 최고점을 찍은 후 12월 23일에는 926억 달러(약 123조 원)까지 급락했다. 결과적으로 시가총액은 한 달 동안 32% 이상 감소했다.
2024년 초 현재, 밈코인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987억 달러(약 133조 원)로 복구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월간 성과로는 18% 하락한 상태다.
PEPE, 시장 주도 역할과 거래소 상장 효과
밈코인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인 페페(PEPE)는 12월 동안 시장의 흐름을 잘 반영했다. Cointelegraph Markets Pro의 데이터에 따르면, 페페는 12월 9일 $0.000026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었으나 12월 20일 $0.000017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 조정과 함께 투자자 심리가 냉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바이낸스(Binance.US)가 페페를 상장한 것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해당 상장은 12월 4일 이루어졌으며, 이로 인해 페페의 시가총액은 11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를 넘어서며 당시 유니스왑(UNI)를 제쳤다. 연초 5억 9,100만 달러(약 7,960억 원)이던 시가총액이 1년 새 18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또한, 같은 달 Coinbase는 무딩(MOODENG) 및 모그(MOG)와 같은 다양한 신규 밈코인을 상장하며 시장의 유동성을 더욱 강화했다.
트레이더, 페페 거래로 막대한 수익 달성
밈코인 시장의 변동성은 일부 트레이더들에게 큰 기회로 작용했다. 예를 들어, 올해 4월 한 투자자는 3,000달러(한화 약 400만 원)를 페페에 투자하여 한 달 만에 4,600만 달러(약 614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 금액의 15,000배에 이르는 놀라운 증가율이다.
또한, Lookonchain의 데이터에 따르면, 600일 넘게 활동을 멈췄던 페페 보유 지갑의 소유자가 27달러(약 36,000원) 투자로 쌓은 페페 토큰을 약 5,200만 달러(약 693억 원)에 매도한 사례도 포착됐다. 이는 1,900,000배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밈코인 시장의 미래 전망은?
밈코인 시장의 거품과 조정 주기는 투자자들에게 다시금 변동성 관리와 신중한 투자 전략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밈코인이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탄탄한 기반보다는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안정적인 프로젝트와 기술력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