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암호화폐 사용자, 유괴 위기 속에서 도피 생활
캐나다의 한 암호화폐 포럼 관리자이자 자원봉사자가 유괴 위협을 받으면서 가족과 함께 거처를 옮기며 숨어 지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암호화폐와 관련된 강도, 유괴,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 속에서 발생한 또 하나의 사건이다.
유괴 시도와 극적인 탈출
현지 매체 라 프레세(La Presse)의 1월 6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자신과 자녀들이 폭행과 유괴 위협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으며, 당시 유괴범들이 고문 장비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문용 장비와 호스 등으로 내 신체를 절단해 출혈을 막으려 한 사실이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그가 다량의 비트코인(BTC)을 소유하고 있다고 믿고 범행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이 유괴범들에게 표적이 된 이유라고 설명하며, 범인들이 자신이 약 2.5백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고 잘못 추측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는 평범한 사람이고, 약 1만 달러(약 1,300만 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
피해자는 작년 11월 두 차례의 위협을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첫 번째는 두 명의 마스크를 쓴 범인이 그의 집 앞에서 공격을 시도했으나 문을 닫고 철수한 사건이었고, 두 번째는 그의 자녀를 차에 태우던 중 번호판 없는 차량에서 범인들이 무장을 하고 나타난 사건이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한 뒤 추격을 받으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해당 사건 후 경찰은 용의자 네 명을 체포했고, 이 중 두 명은 납치 음모와 불법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보석으로 풀려나 자택에 머물며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피해자는 범인들이 석방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이미 전 재산을 소모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부유층, 더 높은 표적 우려
암호화폐와 관련된 유사한 범죄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연말 프랑스에서는 한 남성이 납치되어 차량 트렁크에 갇혀 있다가 구조되었고, 파키스탄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자가 경찰차를 이용한 범죄로 인해 거액의 자산을 강탈당했다. 유사한 사건은 벨기에와 두바이에서도 발생했다.
암호화폐 보안 전문가 제임슨 롭(Jameson Lopp)은 범죄 예방을 위해 소셜 미디어에서 자산을 과시하거나 암호화폐 브랜드의 의류를 입는 것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범죄자들이 당신에 대해 알지 못할수록, 공격당할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결론: 암호화폐 사용자의 안전 대비 필요성
이 사건은 암호화폐 보유자들이 신변 안전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특히 자신의 자산 정보를 온라인에 지나치게 노출하지 않고, 거래나 활동 시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점 다양해지고 대담해지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 차원의 규제와 개인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암호화폐 유괴 사건: 캐나다 남성이 비트코인을 노린 유괴 위협을 받고 거처를 옮기며 도피 생활.
- 범인들의 체포와 석방: 용의자 네 명 중 두 명은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재판 대기 중.
- 범죄 예방 조치: 소셜 미디어에서 재산 과시 자제 및 보안 강화 필요.
- 글로벌 증가 추세: 프랑스, 파키스탄, 벨기에 등에서도 유사 사례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