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바나나 특이점’ 진입…전문가 낙관적 관측
암호화폐 시장이 이른바 ‘바나나 특이점(Banana Singularity)’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는 모든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를 설명하는 용어다. 최근 라울 팔(Raoul Pal) 리얼 비전(Real Vision) 공동 창업자이자 CEO는 “바나나 존(Banana Zone) 중 다음 단계는 알트코인 시즌이 될 것”이라며 “이후 더 큰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나나 존’과 알트코인 시장 상승 전망
‘바나나 존’이라는 개념은 팔이 처음으로 만든 용어로,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가격 상승 단계를 지칭한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상승장은 2023년 11월에 시작된 돌파가 첫 번째 단계였으며, 현재는 조정을 겪고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이는 2016년과 2017년의 시장 움직임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다음 단계로 팔은 ‘바나나 특이점’이라고 불리는 시기를 예상했다. 이는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 감소와 함께 알트코인 시즌이 도래하는 시기를 뜻한다. 현재 비트코인 시장 점유율은 58% 수준으로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과 시장 전망
디파이(DeFi) 전문가 ‘0xNobler’는 최근 게시글에서 비트코인 가속 단계에 돌입했다고 평가하며, BTC가 $50만에 이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알트코인 시즌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과 연계된다. 반면, 선물 거래자 ‘CoinMamba’는 최근 시장 매도가 매우 심각하며, 알트코인 시즌이 일주일 전 수준의 회복만으로도 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팔에 따르면 ‘바나나 존’의 최종 단계인 ‘집중 단계'(Concentration Phase)는 시장의 핵심 승자들이 더 높은 고점을 기록하는 시기라고 한다. 다만 시장이 주기적으로 조정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강조했다.
암호화폐 시장, 연간 90% 성장
2024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정을 겪었던 암호화폐 시장은 연초 대비 약 90%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024년 초 약 1.8조 달러에서 현재 3.4조 달러 수준으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3.9조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는 전 주기 최고점 대비 27% 높은 수치다.
글로벌 유동성과 암호화폐의 상관관계
팔은 지난 예측에서도 글로벌 유동성 증가가 암호화폐 시장 상승을 촉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과 글로벌 M2 통화 공급량 간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차트를 공개하며, 2016년과 2017년 사이클과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 조정이 끝났거나, 약간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래의 밸할라(Valhalla)가 기다리고 있다”고 비유했다.
비트코인의 핵심 동향, 앞으로의 과제
현재 비트코인은 추가적인 조정을 보이며 하루 동안 1.3% 하락한 $93,370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최고점 $102,000에서 약 9%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정책 변화와 유동성 흐름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단기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암호화폐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