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Usual’, 신규 상환 메커니즘 발표 후 매도 압박 직면
탈중앙화 금융(DeFi)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Usual’이 1월 9일(현지시간), 자사의 스테이킹 스테이블코인 USD0++에 새로운 듀얼 상환 메커니즘을 도입하며 시장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업데이트는 USD0++를 실물 자산 기반 수익형 금융상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장기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USD0++의 시장 가치는 단기적으로 $0.89까지 하락했으며, 이후 $0.92 수준에서 안정화되었다. 이는 본래 1달러 페그에서 약 8% 낮은 수준으로, 이러한 변동은 투자자와 커뮤니티 사이에 논란을 촉발했다.
듀얼 상환 메커니즘: 조건부와 무조건부 선택지
이번 업데이트는 두 가지 상환 옵션을 제공한다. ‘조건부 상환’은 $1의 페그 가치를 유지하며 상환할 수 있으나, 사용자가 누적된 리워드의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페널티 구조를 따른다. 반면, ‘무조건부 상환’은 즉시 상환 옵션을 제공하나, 현재 설정된 바닥 가격인 $0.87에 해당하며 이는 향후 4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1로 상승하도록 설계되었다.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구조 조정은 USD0++를 보다 지속 가능하고 기관 친화적인 금융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관련 문서 수정과 함께 발표된 상환 정책 변경은 일부 커뮤니티 사용자들에게 “사기적 요소”가 있다는 비판을 초래했다.
시장 여파와 유동성 문제
새로운 상환 메커니즘과 4년 비전을 담은 업데이트는 곧바로 시장에서 심각한 변동성을 야기했다. 특히, Curve Finance와 Pendle 같은 플랫폼의 유동성 제공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며, 수백만 달러 규모의 USD0++가 DeFi 시장을 떠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청산 위험 역시 현실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Usual의 탈중앙화 자율 조직(DAO)은 “이전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실 부채를 현금화하거나 상환할 수 있도록 최대 허용치를 보장할 것”이라고 추가로 명시했다.
USD0와 USD0++: 안정성과 유동성의 차이
USD0++는 USD0의 스테이킹 버전으로, 미 국채와 같은 실물 자산으로 완전히 담보화된 스테이블코인이다. USD0++은 USD0를 예치하고 네이티브 토큰 ‘Usual’을 통해 이자 수익을 제공하며, 사채(Bond)와 유사한 금융상품으로 설계되었다. 하지만 상환 메커니즘에 따라 4년간 자금이 묶일 수 있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성 논쟁
이번 Usual의 업데이트는 DeFi 생태계에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되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이거나 투자자 친화적이지 못한 구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Usual의 사례는 탈중앙화 금융이 직면한 문제와 동시에 새롭게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으며, 앞으로도 커뮤니티와 시장의 평가를 통해 그 성패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 한눈에 보기
- 시장 충격: USD0++ 가격, 최대 8% 하락으로 페그 이탈.
- 듀얼 상환 메커니즘: 조건부(1:1 상환, 리워드 페널티)와 무조건부(즉시 상환, $0.87 바닥가).
- 유동성 문제: DeFi 플랫폼에서 대규모 자산 이동 및 청산 위험 발생.
- 장기 비전: USD0++를 수익형 금융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