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향후 몇 주 내로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후보 중 누구의 승리가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쟁에서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만큼 그의 승리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반면에 해리스 후보는 특정 그룹 보호를 위한 규제를 도입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슷한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입장 차이로 인해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비트코인에 더 낫다는 기대가 기울어진 측면이 있다.
그러나 최근의 경제 동향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가격 상승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TSE의 최고 운영 책임자 제프 메이는 “후보자들 모두 유권자에게 호소하기 위해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어떤 공약이 실현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이번 대선과 정책 변화는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해리스든 트럼프든 변화 자체가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선이 연방준비제도의 4년 만의 처음 금리 인하와 주가 상승 시기와 맞물리면서, 비트코인이 종전 최고치를 넘어서 8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미 많은 옵션 거래자들은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신규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11월 29일 만기되는 콜 옵션의 경우 8만 달러 행사가에 대한 개방된 이자가 크게 집중되고 있으며, 12월 27일 만기는 10만 달러 및 8만 달러 행사가에 관심이 모아졌다.
변동성 또한 높아 비트코인 옵션도 더 큰 변화를 머지않은 시점에서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격 상승을 대선에 따른 일종의 헤지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SOFA의 통찰력 책임자인 어거스틴 펜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라기보다는, 광범위한 시장 회복에 대한 저렴한 옵션이라는 시각이 더 강하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정책 변화, 그리고 거시경제 요인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어떤 경로를 통해 최고치를 경신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