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인베이스가 12월 1일부터 유럽경제지역(EEA) 내 USD 코인(USDC) 보유자들에게 지급되는 보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곧 시행될 시장 내 암호자산(MiCA) 규제에 따른 결정이다. 코인베이스 측은 해당 조치가 전자화폐 토큰에 대한 새로운 요구사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용자는 11월 30일까지 그들의 USDC 잔액에 따른 수익을 계속해서 얻을 것이며, 해당 수익 금액은 12월 초 10 영업일 안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USDC 보상 프로그램은 100여 개 이상의 관할 구역에서 이용 가능하며, 사용자가 있는 위치에 따라 연간 이율(APY)이 달라진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MiCA 규정에 대응하려는 EEA의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의 방향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10월 초 MiCA가 시행되는 관할 지역에서 비준수 스테이블코인을 플랫폼에서 제거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비트스탬프는 테더의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EURt를 배제했고, 바이낸스는 6월에 비규제 스테이블코인 관련 서비스를 제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테더도 규제 준수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테더는 11월 18일 네덜란드 핀테크 업체 Quantoz에 투자하여 MiCA 준수 스테이블코인인 EURQ와 USDQ의 개발을 촉진하려 하고 있다. 테더의 CE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유럽 내 ‘더 위험 회피적인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될 때까지 다른 이니셔티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iCA는 은행 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을 나타낼 수 있어,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암호화폐 산업이 이 규제를 주목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그러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