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자산 서비스 전문 기업 비트고(BitGo)가 최근 스테이블코인과 네이티브 토큰 출시에 이어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12월 2일 발표에 따르면, 비트고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자산 솔루션을 출시하며 거래, 스테이킹, 월렛 서비스 등과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사용자는 비트고의 규제된 커스터디를 통해 콜드 및 셀프 스토리지로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할 수 있게 된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비트고는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1,500여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나이키(Nike)와 150개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포함되어 있다. 최근 몇 달간 기관 고객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신규 업체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비트고는 2013년부터 기관 고객을 겨냥한 비즈니스를 운영해왔으나 이제 리테일 사용자로 전략을 다변화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비트고 측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리테일 암호화폐 시장은 신뢰할 수 있는 커스터디 솔루션 부족과 거래소의 신뢰성 문제를 겪고 있다. 비트고는 안전한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암호화폐 사용자는 2024년 말까지 1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반영해 비트고는 암호화폐 거래 및 오프 거래소 결제를 통합하기 위해 여러 은행 및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와 통화에서 제공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트고의 기업 가치는 2023년 8월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 달러를 확보하면서 17억 5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미국과 아시아의 투자자들이 참여한 이번 라운드에는 골드만 삭스, DRW 홀딩스, 갤럭시 디지털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포함됐다.
또한, 비트고는 안정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9월에 미국 달러에 연동된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발표하며 해당 시장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웹3.0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 관리 및 커스터디를 위한 플랫폼도 계획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 기반 조직들은 투자자, 직원 및 보조금 수령자에게 네이티브 토큰을 프로그램적으로 배포할 수 있게 된다.
비트고는 또한 미국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커스터디 업체로 역할을 하고 있다. 발키리, 해시덱스, 21셰어스와 같은 발행사를 위해 콜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