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 이더리움 떠나 자체 블록체인 ‘N1’으로 전환 선언
피터 틸이 후원하는 블록체인 기술 회사 레이어N이 기존 이더리움 기반의 레이어2 블록체인 서비스를 종료하고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N1’ 개발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이 새로운 블록체인은 초당 1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이퍼패스트’ 기술을 목표로 하며, 기존 개발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타이프스크립트, 러스트, C 언어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N1,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도약”
12월 5일 발표된 공식 성명에 따르면, N1은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에 국한되지 않고 다중 언어를 유연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레이어N은 기존에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던 레이어2 확장 솔루션을 제공했으나, 자체 기술로 완전히 전환하며 블록체인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제안하고 있다.
N1 팀은 이 블록체인이 기술적으로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데 적합하며, 특히 기존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사회적 네트워크 금융(SocialFi)과 독특한 블록체인 기반 AI 시뮬레이션 등의 프로젝트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현재 “Mindshare”라는 소셜파이 애플리케이션과 서부세계와 유사한 주제의 AI 시뮬레이션 프로젝트가 개발 중이다.
거래 속도와 코딩 환경의 혁신
공식 발표에서 레이어N은 N1 블록체인의 초당 거래 처리 속도(TPS)를 통해 기존의 네트워크들과 차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초당 약 4~8건의 거래를 처리하며, 이더리움 또한 현재 레벨에서는 초당 수십 건 정도를 지원한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향후 기술적 변화를 통해 TPS를 10만 건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목표로 남아있다.
N1의 목표는 이를 이미 구현한 것이 아니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되었기에, 10만 TPS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다. 다만,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N1은 현존하는 블록체인 중 가장 빠른 거래 속도를 자랑하는 네트워크 중 하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N1, 개발자 친화적 플랫폼 지향
N1의 또 다른 강점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 지원이다. N1 블록체인은 타이프스크립트, 러스트, C뿐만 아니라 다양한 코딩 언어를 지원하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코드 언어로 작동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많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제한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는 데서 벗어나 개발자 친화적으로 설계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피터 틸의 후원, 블록체인 산업의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
피터 틸의 투자 지원을 받은 점도 N1의 잠재력을 강화한다. 틸은 메타(구 페이스북), 팔란티어 같은 기술 회사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N1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도 높다. 회사 측이 공개한 라이트페이퍼를 검토한 업계 전문가들은 N1이 기존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잠재적인 강자로 보고 있다.
한편, N1은 이번 전환과 함께 스시(Sushi) 및 앰버 그룹(Amber Group)과 같은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들은 함께 컴퓨팅 집약적인 환경에서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성능과 확장성, 블록체인 혁신의 가능성
N1은 지금까지의 발표 내용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초고속 거래 처리 속도와 언어적 유연성을 바탕으로, N1이 앞으로 블록체인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실제 기술 구현 여부와 네트워크의 안정성 등은 향후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