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웰치, 희귀 암호화폐 관련 논란으로 법적 위험 직면
인플루언서 헤일리 웰치(Haliey Welch)가 최근 출시한 밈코인 ‘호크 투아(HAWK)’가 내부 거래 및 가격 조작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토큰 가치는 발행 후 몇 시간 만에 91% 하락하여 커다란 혼란을 야기했다. 웰치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했으며, 현재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나 사법부가 공식적인 조사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이다.
밈코인 출시, 급등에서 급락까지
HAWK는 지난 12월 4일 출시 직후 4억 900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가 90% 이상 하락하여 3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와 동시에 내부 거래, 스나이핑(sniping), 수수료 착취 혐의가 제기되었다. 특히 토큰 공급이 소수의 지갑 주소에 집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프로젝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법적 위반 가능성과 SEC의 관할권
SEC는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하위 테스트(Howey test)’를 적용한다. 디지털 및 아날로그 파트너스의 법률 전문가 유리 브리소프(Yuriy Brisov)는 HAWK가 증권으로 분류될 경우, 웰치와 팀은 허위 진술, 사기, 또는 기타 증권법 위반 혐의로 민사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법무부(DOJ)가 사기 및 자금 세탁과 같은 심각한 범죄 혐의로 개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브리소프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규제 체계가 여전히 진화 중이다. 투자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거래하는 경우 사기 또는 시장 조작으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웰치의 해명과 블록체인 데이터
헤일리 웰치는 자신과 팀이 내부 거래와 같은 불법 활동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12월 5일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우리 팀은 한 개의 토큰도 판매하지 않았으며, 주요 의견 리더(KOL)에게도 토큰을 무상으로 배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약 80여 개의 지갑 주소가 토큰을 구매한 기록 없이 최대 36만 5000달러의 이익을 남기고 매도한 정황이 발견되었다. 이는 프로젝트 초기에 토큰이 특정 지갑으로 할당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추가 법적 문제와 SEC 규제의 불확실성
암호화폐 법률 전문가 조니 피로비치(Joni Pirovich)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확인될 경우, 피해자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할 수 있으며 SEC 또한 민사 처벌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SEC는 많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는 발행 과정에서 등록 및 공시 요구사항을 위반한 사례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온체인 어드바이저스의 변호사 캐서린 우미(Kathryn Umi) 또한 증권으로 간주될 경우, 브로커 등록 실패, 투자 자문법 위반, 자금세탁방지(AML) 및 고객확인제도(KYC) 관련 법령 위반까지 다양한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DOJ가 개입할 경우 형사 처벌 가능성도 높아진다.
밈코인의 미래와 법적 대비책
암호화폐 규제는 현재 미국에서 갈림길에 서 있다. 미국 전 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서 규제 논의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러나 웰치 사건과 같은 사례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초래하며, 규제 강화 필요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피로비치는 “웰치와 그녀의 팀은 즉시 법률 자문을 구해야 한다”며, “멈추지 않는 손실과 논란은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히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HAWK 사건은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구조적 취약성과 규제의 진화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웰치와 그녀의 팀이 법적 논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