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커미셔너 재지명에 반대하는 암호화폐 단체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커미셔너 캐롤린 크렌쇼(Craren Crenshaw)의 재지명에 반대하는 암호화폐 단체들이 본격적인 로비에 나섰다. 이번 반대 캠페인은 다크머니 그룹 시더 이노베이션 재단(Cedar Innovation Foundation)을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여러 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크렌쇼가 암호화폐 시장 규제와 관련한 입장에서 지나치게 강경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크렌쇼의 정책, 왜 논란인가
크렌쇼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주장하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반대하는 등 암호화폐를 신뢰할 수 없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이번 재지명과 관련해 시더 이노베이션 재단은 디지털 광고 캠페인을 통해 그녀를 “게리 겐슬러 현 SEC 의장보다도 극단적”이라고 비난하며, 크렌쇼가 SEC 내 유일한 민주당 소속 커미셔너가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의 청문회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크렌쇼의 재지명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이 회의는 그녀의 재지명이 승인될지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로, 암호화폐 단체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협회와 디파이 교육 펀드(DeFi Education Fund) 등이 공식 서신을 통해 그녀의 재지명 반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로비 활동의 배경
블록체인 협회는 상원 의원들과의 서신 교환에서 크렌쇼의 행동이 “암호화폐를 위한 건전한 규제 정책을 수립하려는 의회의 명확한 의지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단체, 디파이 교육 펀드는 그녀의 정책이 미국의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들은 크렌쇼의 강한 규제 입장을 문제 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치적 맥락과 미래의 변수
크렌쇼의 재지명이 논의되는 시점에서, 미국 정치 지형 역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셰러드 브라운(Sherrod Brown) 의장은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약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선거자금을 비판받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상원이 공화당 주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크렌쇼의 입지가 더욱 불확실해질 전망이다.
암호화폐 단체들의 주요 우려
- 크렌쇼의 비트코인 현물 ETF 반대 입장
- 암호화폐 시장을 “사기 실험실”로 평가한 발언
-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려는 정책 방향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를 통한 캠페인 외에도 암호화폐 단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크렌쇼의 지명을 철회해달라는 요청까지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SEC의 규제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두고 암호화폐 업계와 규제 당국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업계와 SEC 간의 긴장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은 규제 논란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이번 크렌쇼 재지명 반대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개인을 둘러싼 갈등이 아니라, 암호화폐의 미래를 놓고 벌어지는 대립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업계와 규제 당국의 갈등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