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브 프로토콜, TVL 1억 달러 돌파하며 옵션 거래 활발
최근 데리브 프로토콜(Derive Protocol)이 총 예치 자산(TVL) 1억 달러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거래량과 월간 활성 사용자 수를 달성했다. 이 같은 성과는 비트코인(BTC) 및 기타 암호화폐 관련 파생상품 수요 증가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데리브는 프로그래머블한 온체인 옵션, 선물(perpetuals) 및 구조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탈중앙 금융(DeFi) 플랫폼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파생상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VL 1억 달러 돌파와 주요 기록
데리브 플랫폼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USDC 예치 자산에 대한 수익률은 10%를 기록했다. 또한 명목 거래량은 3억 69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월간 활성 거래 수는 5416건에 달했다.
데리브는 다양한 거래 수단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플랫폼은 데리브 체인(Derive Chain, 거래 정산 계층), 데리브 프로토콜(선물, 옵션, 현물의 무허가 자기 보관 거래를 지원), 데리브 거래소(오더북 기반)로 구성돼 있다.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플랫폼
데리브의 이 같은 성장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하는 파생상품,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등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 대한 시장 수요와 정확히 일치한다. 특히 옵션 계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특정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파생상품이다.
옵션 거래에서 ‘콜 옵션’은 자산을 매수하거나 시장 강세를 예측하는 전략을 의미하며, ‘풋 옵션’은 자산을 매도하거나 시장 약세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데리브는 이와 같은 옵션 거래의 확장성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BTC 고래들의 커버드 콜 전략
최근 비트코인 옵션 거래에서 대형 투자자(고래)가 두각을 보였다. 이 투자자는 현물 보유 포지션에 대해 BTC 콜 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약 160만 달러 상당의 프리미엄을 확보했다. 이 ‘커버드 콜’ 전략은 10만 5000달러에서 13만 달러 구간의 행사가에 2024년 3월 만기 콜 옵션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투자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5000달러를 넘지 않을 경우 프리미엄을 모두 취하며, 반대로 상당폭 상승할 경우 보유 현물 포지션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통해 손실을 상쇄할 예정이다.
DeFi 캐리 트레이드의 부상
또한 일부 투자자들은 이더니아(Ethena)의 USDe 스테이블코인을 스테이킹함으로써 보상을 받는 sUSDe 토큰을 담보로 활용하며 USDC를 낮은 금리로 차입하고 있다. 이렇게 차입한 USDC는 다시 sUSDe를 매수하는 데 사용되며, 이러한 순환 구조에서 발생하는 금리 차이를 통해 높은 수익을 창출한다.
이른바 ‘DeFi 캐리 트레이드’로 불리는 이 전략은 sUSDe의 연환산 수익률이 28%에 이르는 상황에서, 데리브에서 차입 가능한 USDC의 18% 금리와의 스프레드 덕분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
탈중앙화 금융의 미래와 전망
데리브 프로토콜의 최근 성공은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가 거래의 효율성과 유동성 확대라는 주요 과제를 해결하며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프로그램 가능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플랫폼들은 고유의 이점을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에서 파생상품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플랫폼이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