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 상승, 5000달러 돌파 가능성
이더리움의 네이티브 토큰인 이더(ETH)가 최근 24시간 동안 7.5% 이상 상승하며 12월 12일 기준 약 3940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은 미국발 경제 데이터와 비트코인(BTC)의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회복과 맞물려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가격이 이달 말까지 5000달러 선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촉발한 이더리움 상승
이번 가격 상승은 미국의 긍정적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에서 기인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증가하며 4개월 연속 같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항목을 제외한 핵심 CPI 역시 0.3%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핵심 CPI가 3.3%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CPI 데이터 공개 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이 97.5%에서 98.6%로 증가했다고 CME 데이터가 밝혔다. 금리 인하는 채권 등 수익 자산의 대안을 선호하는 투자 심리를 강화하며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다.
스포트 이더리움 ETF 유입액 사상 최고 기록
이번 이더리움 가격 상승은 미국 내 스포트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연속적인 자금 유입과도 연관이 있다. 11월 21일 이후로 이더리움 ETF는 단 하루도 자금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총 1억 6700만 달러를 유치해 12월 12일 기준 운용 자산 총액은 19억 8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은 기관투자가와 개인 투자자 모두의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프로젝트의 이더리움 대량 구매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탈중앙 금융(DeFi)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이니셔티브(WLFI)’가 1200만 달러어치 암호화폐를 매입한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WLFI는 12월 12일 기준 평균 3801달러의 가격으로 2631 ETH를 1000만 달러어치 구매했다. 추가로 100만 달러씩 4만 1335 LINK와 3357 AAVE도 매입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루크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WLFI의 이번 암호화폐 매입은 프로젝트의 총 보유액을 약 7470만 달러로 끌어올렸다. WLFI는 현재 약 1만 4576 ETH(약 5700만 달러), 102.9 BTC(약 1030만 달러)와 기타 암호화폐를 보유 중이다.
WLFI의 대규모 암호화폐 매입은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이더리움을 포함한 여러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더리움의 5000달러 돌파 시나리오
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컵 앤 핸들(cup-and-handle) 패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컵 앤 핸들 패턴은 곡선형 바닥(컵)을 만들고, 이후 일정한 조정을 거친 뒤 저항선을 돌파하는 특성을 갖는다.
현재 이더리움의 저항선은 3340.50달러로 설정돼 있었으며, 지난 11월 말 이를 돌파했다. 이후 상승 폭은 12월 12일 기준 약 3923달러까지 확장됐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컵 깊이를 저항선에 더해 목표가를 계산할 경우, 이더리움은 약 512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CPI와 같은 거시경제 변수, ETF 유입, 주요 프로젝트의 대량 구매가 맞물리며 이더리움의 5000달러 돌파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