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하드웨어 지갑 보안 이슈와 솔라나의 새 개발자 유입 소식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하드웨어 지갑 사용자가 대규모 피해를 입은 사건과 함께 솔라나가 새로운 개발자 유입 측면에서 이더리움을 제친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동시에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새로운 투자 신탁 출시로 금융 산업의 관심을 끌었다.
하드웨어 지갑 사용자, 200만 달러 상당 자산 손실
12월 13일 한 암호화폐 사용자가 약 10비트코인(10 BTC, 약 13억 원)과 150만 달러(약 20억 원)의 NFT를 잃었다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Anchor Drops”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해는 Ledger Nano S 하드웨어 지갑에서 발생했다.
Ledger 측에 따르면 해당 사용자는 몇 년 전 벌어진 피싱 공격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멤버가 제보한 바에 따르면, 관련 거래는 2022년 2월 22일 보안 취약점 공격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NFT 손실은 피싱 거래 내역과 연결된 반면, 비트코인 자산 손실의 원인은 여전히 불명확하다.
Fuzzland의 수석 보안 연구원인 토니 케(Tony Ke)는 “NFT 손실은 피싱 공격으로 설명되나, 비트코인 손실 경위는 이해되지 않는다”며 의구심을 표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다시 한 번 보안에 대한 주의 필요성을 상기시켰다.
솔라나, 신규 개발자 유입으로 이더리움 추월
Electric Capital의 2024년 12월 개발자 보고서에 따르면 솔라나(Solana)가 2024년 하반기 동안 신규 개발자 유입에서 이더리움을 추월했다. 보고서는 올해 7625명의 신규 개발자가 솔라나 생태계에 합류했으며, 이더리움은 6456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솔라나의 개발자 성장은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의 증가가 주도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다만, 총 개발자 활동량에서는 여전히 이더리움이 가장 큰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월간 개발자 수는 지난해 대비 17% 감소한 6244명으로 집계되었지만, 포괄적인 개발 활동에서는 변함없는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 새로운 투자 신탁 출시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리도(Lido DAO)와 옵티미즘(Optimism) 거버넌스 토큰에 초점을 맞춘 두 개의 새로운 투자 신탁을 발표했다. 해당 신탁은 투자자들에게 이더리움 생태계를 지원하는 주요 프로토콜에 직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레이스케일의 제품 연구 책임자인 레이하네 샤리프 아스카리(Rayhaneh Sharif-Askary)는 “리도는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민주화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옵티미즘은 이더리움 스케일링을 통해 더 빠른 레이어1 블록체인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두 달 전 그레이스케일이 Aave 거버넌스 토큰 투자 신탁을 출시한 이후 추가된 확장 전략으로 파악된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은 약 35억 달러(약 4조 655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며 전 세계 최대 암호화폐 전문 자산 운용사로 자리 잡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흐름이 제시하는 과제
이번 사건들은 암호화폐 생태계의 보안, 기술 경쟁, 투자 다각화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임을 암시한다. 하드웨어 지갑 사용자의 손실 사건은 보안 문제를 극명히 드러냈으며, 솔라나의 급부상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기술 혁신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그레이스케일의 새로운 투자 신탁은 점점 더 성숙해져 가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양상을 반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보안 강화와 기술 혁신, 그리고 투자 전략의 다변화는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에게 중요한 이슈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