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올해 수익률 130% 돌파…기록적 주식 매도 속도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1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인 10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기업 고위 임원들의 주식 매도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의 데이터를 인용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주식을 매도하는 임원 수가 매수하는 임원 수의 6배에 달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기업 임원 주식 매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증가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가 12월 12일 X(구 트위터)에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 임원들이 주식을 사고파는 비율이 역사상 처음으로 6배까지 치솟았다. 이는 주식 시장 내에서 기록적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데이터다.
이 같은 상황은 전통 주식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가격이 10만 달러를 넘어섰다는 사실과 함께 발생했다. 특히 12월 6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암호화폐 역사상 주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비트코인, 글로벌 자산군 대비 압도적 성과
올해 비트코인의 성과는 전통 자산군을 크게 앞질렀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7%의 상승률을 보이며, 주요 글로벌 자산군들 중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금 가격은 29% 상승했고, S&P 500 지수는 28% 상승했으며, 원유 가격은 0.09% 하락했다.
이와 같은 비트코인의 급등세는 유럽과 중국의 금리 인하, 그리고 전반적인 거시경제 안정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자산관리 회사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비트코인이 2025년까지 16만 달러 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60% 이상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하는 수치다.
70,000달러 조정 가능성도
비트코인 파생상품 업체 비트파이넥스(Bitfinex)의 파생상품 책임자 재그 쿠너(Jag Kooner)는 12월 18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결정이 비트코인의 연말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금리 인하와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채택이 계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비트코인은 올해를 역대 최고가로 마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 초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잠시 7만 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거시경제 지표 간의 상관관계를 반영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글로벌 유동성 지표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도, 비트코인은 2025년 1월 약 11만 달러까지 상승한 후 잠시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 ETF 유입 증가로 긍정적 신호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됐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2월 12일 기준으로 11일 동안 총 48억 달러 이상의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와 규제의 명확화가 분위기를 더욱 안정적으로 만드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