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ETF 자금 유입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24시간 동안 2.65% 상승하며 12월 14일 기준 약 102,645달러를 기록했다. 상승세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나스닥 100 지수 편입이다. 최근 몇 주간 미국 기반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된 점 또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나스닥 100 지수 편입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 글로벌 인덱스의 나스닥 100 지수에 포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 시장의 낙관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2024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연초 대비 500% 상승하며 기업의 시장 가치가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이 회사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하며 누적 보유량이 약 400억 달러(약 5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초기에 약 13억 1,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 약 1,000억 달러(약 140조 원)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나스닥 100 구성 멤버의 약 절반을 초과하는 가치를 기록하며 지수 편입 요건을 충족하게 되었다. 시장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 100 편입이 기업 주식 매입과 비트코인 구매를 반복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
11월 27일부터 12월 13일까지 미국 기반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누적 자금 유입액이 304억 3,000만 달러에서 356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12월 첫째 주 동안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평균 9만 8,783달러의 가격으로 21,550 BTC를 추가적으로 매입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채굴기업인 MARA 홀딩스(MARA Holdings)도 12월 10일 약 11,744 BTC의 대규모 매입을 발표했다. 이러한 기관들의 비트코인 매입 움직임은 디지털 자산을 전략적 투자자산으로 채택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도입 움직임
미국 와이오밍주의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는 미국 국가비축용 비트코인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법안을 통해 최대 100만 BTC를 비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텍사스 주도 비슷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최근 텍사스 주 입법자는 최소 5년 동안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자는 법안을 제안했다. 이는 비트코인 도입이 단순히 민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정부 차원의 수용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술적 분석은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상승 쐐기 패턴 안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 패턴은 일반적으로 하락 반전을 초래할 수 있다. 12월 14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101,900달러의 저항선에 도달했으며, 이후 조정을 통해 97,500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하락세가 강화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약 89,5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만약 현재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비트코인 상승세가 더욱 강화될 수도 있다. 이는 8월부터 11월까지의 비슷한 패턴에서 상승세를 보였던 과거 사례를 반영할 수 있다.
향후 시장 움직임 주목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나스닥 100 편입,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증가, 정부 및 기관의 비트코인 채택 움직임 등은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기술적 분석이 시사하는 조정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