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유럽 규제 당국 승인으로 주가 반등
엔비디아(NVIDIA)가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며 반등했다.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기업 Run:AI 랩스의 인수를 무조건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12월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은 이날 2.5% 상승하며 최근 기술적 조정 구간에서 탈출의 신호를 보였다. 이는 미화 1억 4,514만 달러(약 2,032억 원) 수준이던 12월 4일 종가 이후 11거래일 중 9거래일 하락했던 흐름에서 벗어난 것이다. 특히 11월 초 사상 최고치인 1억 4,888만 달러(약 2,084억 원)에 비해 약 12% 하락했던 주가는 유럽 규제 당국의 승인 소식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
EU 승인은 경쟁 우려 배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규제 검토 결과 이번 인수가 시장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른 경쟁 소프트웨어가 여전히 충분하다는 점과 Run:AI가 시장 주도적 위치가 아니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엔비디아는 2020년부터 Run:AI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번 인수가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 조건에 대한 세부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블룸버그는 약 7억 달러(약 9,800억 원)의 거래 규모라고 보도했다.
인공지능 기술 강화에 주력하는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Run:AI는 GPU 병렬 처리 및 리소스 관리 기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의 AI 관련 칩 기술의 성능 최적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연산을 지원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행보는 엔비디아가 AI 칩 기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불과 몇 년 만에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AI 연산을 위한 칩 생산 및 개발 부문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엔비디아의 향후 전망
유럽연합의 승인이 발표된 뒤,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Run:AI 인수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AI 기술력이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매출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2024년 연말을 앞두고도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의 기술적 역량이 강화되고 향후 인공지능 시장에서 영향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행보는 AI 및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지표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으로 엔비디아는 추가적인 기술 인수 및 개발을 통해 AI 생태계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EU 승인 사례는 앞으로의 글로벌 M&A 전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