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60억 달러(약 8조 1,000억 원)를 유치하며 AI 업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투자는 블랙록, 엔비디아, AMD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투자사와 기술 기업들이 주도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라운드에는 A16Z, 피델리티, 세쿼이아 캐피털 같은 굵직한 벤처캐피털 기업들이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엔비디아와 AMD가 전략적 투자자로 가세해 xAI의 기술적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슈퍼컴퓨터 ‘콜로서스’ 확장 계획
xAI는 이번 투자금을 자사 슈퍼컴퓨터 ‘콜로서스’의 확장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콜로서스는 10만 대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AI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xAI는 이를 두 배인 20만 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더 진보된 AI 툴과 제품을 만들 기반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기술의 미래와 머스크의 비전
엘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2030년까지 AI가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개별 인간은 물론, 모든 인간 지능을 초월하는 것은 이번 10년 내 필연적”이라며 AI가 가져올 혁신적 변화를 강조했다.
xAI의 빠른 성장과 시장 가치
xAI는 2023년 7월 설립 이후 불과 1년 반 만에 기업가치 500억 달러(약 67조 5,000억 원)를 달성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는 오픈AI(1570억 달러, 약 211조 8,000억 원)와 비교할 때 빠른 속도로 주목받는 경쟁자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경쟁사인 앤트로픽(190억 달러, 약 25조 6,000억 원)과 퍼플렉시티(28억 달러, 약 3조 7,600억 원)도 압도했다. 주요 제품인 챗봇 ‘그록(Grok)’은 사용자에게 텍스트 수정 및 이미지 생성 기능을 제공하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근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투자자 명단과 참여 조건
이번 시리즈 C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와 엘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자금을 지원한 개인 투자자들에게만 한정되었다. 참여 투자자는 약 100명이었으며, 주요 벤처캐피털 및 국부펀드가 포함되었다. 최소 투자 금액은 약 7만 7,593달러(약 1억 420만 원)로 설정되었으며, xAI는 이를 통해 AI 기술의 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AI 시장에서의 향후 전망
AI 산업 내 오픈AI와의 경쟁에서 xAI는 독창성과 엘론 머스크라는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술력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배경으로 xAI가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